연초를 다시 피웠습니다. 말보로 레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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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를 다시 피웠습니다. 말보로 레드로......
작년말에 사서 한 대 피우고, 방금 한 대 더 피우고 왔습니다.
9월 초에 입양해서 첫째와 합사하면서 순위정리 한다고 제대로 예뻐해 주지도 못했던 둘째를,
11월부터 아프기 시작해서 작년 말에 갑자기 쓰러져 몸을 못 가누던 둘째를 입원시키면서 한 대 피우고......
복막염의심판정을 받고, 새벽에도 들쳐 엎고 병원을 들락거리던, 몸을 못 가누면서도 겨우 고개를 들어 손가락을 핥아주던 둘째를,
올해만이라도 넘겨 달라고 눈물짓던 제 부탁을 들어주고, 새해 첫날 떠난 둘째를 화장한 지 일주일 된 오늘……. 두 번째 담배를 피웠습니다.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한 해를 어떻게 시작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이제 주말이 지나면 저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남겨둔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하니까요.
못다 한 말이 남았지만, 가슴에 묻어두고 살아가야 합니다. 이승에서 영원히 전할 수는 없겠지만, 언젠가 전할 날이 오겠지요.
그때까지 둘째가 가르쳐준 삶의 의미를 기억하며, 꿋꿋이 살아가려 합니다.
늦었지만, 이베이프 여러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는 것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사랑한다, 마르야. 오빠가 영원히 기억할게. 그리고 첫째 루팡이오빠는 큰오빠가 좀 오랫동안 데리고 있다가 보내줄게. 괜찮지?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렴. 그리고 오빠가 가면 꼭 마중 와야 된다? 사랑한다
댓글 8건
얏옹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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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2017년이 오기까지 남은날들... 좋은일들만 생기시길 바라면서 힘내세요. 응원하겠습니다. |
삿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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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
베이맥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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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사람하는 말 다 알아듣는 것 같아요. 마르 정말 좋은 곳으로 갔을 겁니다. 힘내세요!! |
훈도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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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집사의 입장으로써 맘이 아프네요 좋은곳으로 가길 바랍니다 힘내시길~!! |
블랙베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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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를 태우며 마음을 달래다 보니, 마음 따듯한 분들이 계신 이베이프가 떠 오르더군요.
늦은밤 위로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Hkook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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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강아지를 두아이 데리고 있는데
한 아이가 올해 햇수로 17년째 키우고 있습니다 심장이 좋지않아 호흡기에도 문제가 와서 발작을 하거나 기침 하는걸 볼때마다 가슴이 아픈데 주인분이 사랑해주시는걸 많이 알고 느끼고 갔을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곳으로 갓을거에요 힘내세요! |
Eunda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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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선 미르가 더이상 아프지 않을 거에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ㅜ.ㅜ |
불도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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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곳으로 갔을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