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가설을 세워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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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핀지 한 1년 되가는 것 같은데, 한 5개월 전부터 전담을 피면 비염, 연초를 피면 위염 크리에 걸려 오락가락 하고 있는 회원입니다.
전담을 포기하기도, 연초로 돌아가기도 싫은 상태에서 오늘 출근길, 과연 내 비염은 비염이 맞는걸까?
그리고 이것은 정말 PG 알러지인가 또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무턱대고 핸드폰으로 닥치는데로 검색하다가 뭔가 찾은거 같아서 글을 올려봅니다.
약혐이지만 제가 겪었던 증상을 설명드리자면, 먼저 코와 얼굴 부위를 연결하는 피부가 발갛에 달아오르고 간지럽고, 각질이 앉았다가 떨어지면 겉피부가 회복이 잘 안되고, 내피가 노출된 상태가 장기간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코안쪽에 종기가 발생하기도 하고 헐어서 피가 나기도 하고 했었죠. 그 때 피부과 연고 바르고 눈물을 머금고 연초로 복귀하면 모든 증상이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그리고는 위염, 속쓰림이 찾아오게 됩니다. ㅠㅠ
현재는 점담을 주로 피다가 증세가 발생한다 싶으면 연초로 갔다가, 다시 가라앉으면 전담으로... 이런 식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PG 알러지란 놈을 원망하면서 말이죠...
어쨌건 서론은 여기까지 오늘 출근길에 검색을 통해 찾아 세운 가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는 pH가 아닐까?
먼저 글리콜의 산도를 찾아봤습니다. pH 7로서 중성으로 나오네요. 그러다가 글리콜이 피부박피에 쓰인다는 정보를 찾았습니다. 그 필링이라고 하는 시술에 글리콜이 쓰인다는 얘기가 있네요. 여기서 오호라~ 싶었습니다. 피부의 산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pH 5~6 의 약산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pH 7 중성은 상대적으로 피부에 자극을 주겠죠. 그렇게 필링 시술에 쓰인다는 정보를 찾았습니다.
그럼 글리세린의 산도는 어떻게 되는지 찾아봤습니다. 역시 pH 7 중성으로 나오네요. 그런데 회사와 제품의 상태에 따라 pH 8~11 이 되기도 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쨌건 위 두가지 정보는 글리콜, 글리세린 모두 피부에 상대적으로 알칼리성 물질이라는 거죠. 이때 예전에 양형포럼에서 김장할때 식초한방울 넣으라는 얘기가 떠오릅디다. 아~ 그런거였나?
피부의 산도는 pH 5.5 액상의 산도는 pH 7
게다가 향료들은 모두 글리콜에 용해되서 오지만, 향료자체의 pH 값도 다 다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집에서 만든 액상의 산도는 얼마나 될까요? 참 알수없는 일이죠. 여러 회사, 여러 제품, 보관상태도 다른 복합물의 산도는 사용된 재료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어쨌건 별도의 산도 조절을 하지 않았다면 pH 7~8의 중성 물질이겠구, 이건 피부의 산도를 망칠 것입니다. 피부 산도가 망가지면 여드름, 두드러기, 각질 여러 복합적인 증세가 나타나게 되겠구요. 그다음 질문은 그럼 산도 조절은 어떻게 하지? 였습니다.
일단 pH Meter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알리에서 4만원 안쪽으로 구할 수 있네요. 담궈놓은 액상을 찍어보면 산도가 나오겠죠. ㅎㅎ
그다음 산도 조절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두가지 방법이 있네요. 식초와 구연산입니다. 둘다 저렴하고 구하기 쉽습니다.
사과식초 보다는 구연산이 몸에도 좋고 더 있어보이네요. 이걸로 해야 겠습니다.
이렇게 한달뒤 알리에서 물건이 오면 일단 피부의 산도라는 pH 5.5 기준으로 액상을 만들어 실험해볼 작전을 짜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정보들 더 찾아봤습니다. 폐의 산도는 얼마나 되는가?........
폐의 산도는 pH 7.2~ 7.8
이런! 폐의 산도는 pH 7.2~ 7.8 이라니 그럼
피부를 구하고 페를 버리느냐?, 폐를 구하고 피부를 버리느냐?
의 문제인건가? 으~악!
여기까지가 출근길의 가설이었습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
댓글 26건
광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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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심도있는 고찰을 하셨군요!
pH는 생각도 못해봤는데.. 저도 작년에 구내염, 편도염에 피 뱉고 두드러기 나는 알러지를 극심히 겪어서 VG로만도 써보고 그랬는데.. 결국 컨디션이 좋으면 잘 넘어가더군요^^ 희한하게 감기 초기에 베이핑하면 알러지가 슬슬 생기는거 같더라구요...... 덧 : pH 6.0을 만들면 폐도 상하고 피부도 상할까요?ㅎㅎ |
KAIJI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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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논문을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
레트로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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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더 소중하지 않을까요....-.-;;
아 이거 무섭네요 |
렐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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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등 속쓰림등 소화장애는 연초의 효과가 없어지면서 나오는 사이드 이펙트일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 않나요? ㅎㅎ |
균뎅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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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빈파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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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허~ 전담을 하려면 화학과 의학도 알아야 하는건가요!? ㅜㅜ |
광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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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빈파파전 지병이 있고 상시 복용중인 약이 있다보니 그거에 관해서는 진짜로 공부하긴 했습니다..
병원 의사한테도 물어보고...간호사 친구한테도 물어보고...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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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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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JI임상시험의 결과를 보려면 두달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건투를 빌어주세요. ^^ |
공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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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코로 뿜으면 처음엔 괜찮다가 하루이틀 지나면 땡기기 시작합니다
그 상태에서 살짝 만져주면 다음날 코에 염증이 나거나 헐거나 붓기 시작하죠 코로 안뿜으면 전혀 그런일 없습니다 그리고 액상을 흡입할때 드립팁 중간에 거르는 장치가 없는 아이들이 액상이 튀어서 목젖에 직접 닿았을때도 목이 부어서 고생합니다 한 이틀 고생하다 괜찮아져서 그대로 계속 베이핑 합니다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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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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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이위염, 속쓰림, 제게는 40년된 지병입니다. ㅠㅠ |
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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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리 수치자체는 정밀하지 못하더라도 리트머스 종이를 쓰시는게 절약적이고 좋을것 같은데요..?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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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뎅그 둔한 몸. 마냥 부러울 뿐입니다. ^^;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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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빈파파글쎄말입니다. 어릴땐 공부라곤 안하다가, 나이먹고 이렇게 공부하게 될줄은 몰랐어요. ㅜㅜ |
불도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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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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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근그러니까 저도 생각해보니 모든 피부가 다 튼튼하질 않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입 주변 가장 약한 부분에서 주로 문제가 발생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전 아무리해도 코로 연기가 나오더라구요. |
브루스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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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딘 몸을 가지고 있는 것도 이럴땐 좋군요
연초 끊고 달고 다니던 기관지염과 숨차던거 사라진거 말곤 별다른 변화는 없네요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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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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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요약. 속력이 오락가락할지도모르는 이상한 저렴이자동차를 사는것보단, 버스카드 충전해서 버스타세요. |
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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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팔라이트제가 150 만원짜리 장비쓰는데, 이놈도 그렇게까지 정밀한건 아니라서... ㅋ;;
어떤거 보고계시는지 링크라도 주실래요...? 솔직히 필요한 물품이 10장도 안된다면 오래고민하는것도 이상하지요 ㅎㅎ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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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기저도 지금 찾아보고 있는 중이라서요... 일단 구경중입니다. ^^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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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빈파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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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팔라이트위염 속쓰림 때문에 건강검진 갔다가
위궤양판정 받고 헤리코박터 약을 1차먹고 실패 2차 먹고 치료했더니.. 술이 늘었네요 OTL |
균뎅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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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팔라이트소리에는 좀 민감한 편인거 같은데 다른건 좀 둔한가봐요 훗..
어릴땐 많이 아픈놈이었는데 크고나선 건강한놈이에요 )b |
불도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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