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펜트 미니

마감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체결시 쇠갈리는 소리 없이 부드럽게 잘 체결됩니다.

가장 인상적인 건 3일간 사용하면서 단 한방울의 누수, 액상튐, 그리고 탄맛이 없었다는 것 같네요.

다만 맛표현이 기대이하입니다.

그리고 빌드덱은 상당히 편리하지만 많은 리뷰어들의 말대로 와이어 고정이 제대로 안 됩니다.

그냥 빌드덱 포스트에 코일 다리를 찍어버리는 식으로 빌드했습니다.

24게이지, 3mm, 6바퀴, 0.59옴 셋팅인데 와이어를 바꿔보면 여러모로 더 나아질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맛표현과 와이어 고정 말고는 딱히 흠잡을만한 게 없습니다.

듣던대로 마감 좋고, 작고, 편하고, 흡입감이 기대이상으로 부드럽다는 것 정도 말고는 적을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사족으로 기본 드립팁이 조금 과하게 넓지 싶네요.

2. 크라운탱크

역시 소문대로 감동의 마감입니다.

마찬가지로 누수는 단 한방울도 없었으나 발열이 매우 심하고, 탱크 크기가 흉악할 정도로 크네요.

서펜트 미니랑 동시에 개봉해서 좀 비교당하는 것도 없지 않아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벨로시티 드리퍼에 가장 근접한 셋팅이라 느끼는 크리어스 28게이지 트위스티드, 2.5mm, 6바퀴 듀얼 0.35옴의 맛표현에는 명백히 못 미칩니다.

맛표현이 상당히 뭉게지긴 했으나 맛의 진함 자체는 드리퍼급 그 이상이라는 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기성 천국을 꿈꾸며 구입했는데 안타깝게도 사용감이 잘 셋팅된 듀얼 RTA보다 다소 떨어집니다.

파이어시 쮸~ 츄우우우츄츄루르르르르룩 소리가 상당히 거슬리고, 이와 별개로 액상튐 때문에 장타시 기침을 몇번하게 되네요.

그리고 제 기준에서는 널널하지만 흡입압도 요즘 나오는 괴물 허당기기들에 비하면 빡빡한 것 같습니다.

몇 카토 비우고 방출해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이 진한 맛표현에 길들어져서 더 쓰게될 것 같기도 합니다.

두 기기 모두 입문용 폐호흡 기기로는 매우 탁월하다 느껴지네요.

특히 크탱은 정말 액상향을 입안에 때려박는 느낌이라... 폐호흡에 대한 환상이 있으신 입문자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기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몇번 더 써봐도 지금 같은 느낌이면 아마 둘 중 하나는 방출하게 되지 싶지만 기기 자체는 둘 다 소문대로 좋은 편인 것 같습니다.

망설이시는 분들은 구입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