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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우연(길고머나먼체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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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20) 작성일 님이 2016년 06월 26일 14시 27분 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495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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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막 성인이 돼었을 무렵입니다.
참고로 전 종교가 없습니다.
뿜 하시며 지루한듯 읽어주시는게 정신 건강에 좋으실겁니다.
좀 길거든요. 죄송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강원도가 고향 이십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산소도 다 그곳에 모셨고요.
현재 모두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어떤해에 너무 바쁘신 관계로 3년 정도를 벌초를 못하셨다가..
어느날 과하다 싶으셨는지 벌초를 하러가자고 하시더라고요.

형과 저는 아버지와 함께 강원도를 향했지만
그날 따라 유난히 정체가 돼어
저녁 어두워 질때쯤 도착을 했습니다.

아버지의 조금 유별나신 벌초욕심에 어렸을때는 밤 11시 에도 산소를 간적도 있었습니다...

도착하니 비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해도 저물었고 ...
가장 큰 문제는 치악산에서 한참을 올라가야하는 산소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 것이였습니다.

풀이 허리까지 자라고 길도 어두운데다 비까지 오고 있는 상황에서 아버지와 저희는 우산도 없이 낫만 한개씩 들고....
상상이 가시나요?

그렇게 한시간 가량을 흠뻑 젖은 채로 헤메고 있었는데 어디선가방울 소리가 들리는 거였습니다...딸랑 딸랑..

오래전 치악산 밑쪽은 땅꾼도 무서워 한다고 할정도로 뱀이 많았다고 합니다. ㅎㅎ

그리고 그곳은 민가가 전혀없는 지역이 이기도 하고요. 한참을 내려가야 딱 한가구 있는 곳이였죠. 지인분이 계시는 유일한 곳이였습니다.

소리를 계속 들으며 두리번 거리는데 갑자기 발밑에 느낌이...
새끼강아지였습니다.
목에 방울을 달고있는
아주 평범하게 생기고 손바닥 보다 조금 큰..
순간 귀엽기도 하고 방갑기도 해서..
안아주려했더니

다시 우거진 풀속을 해치고 들어가더라고요.
그리고는 계속 저희 주위를 뛰어다니며
소리를 내는 거였습니다. 딸랑딸랑.....
비는 거세게 오고...
산소도 못찾고 길도 안보이고..뱀도 무섭고
정말 난감 했었습니다.

그러다 방울 소리가 멈추었는데 ....
그순간 멀리서 길을 찾던 아버지가 찾았다!
하고 외치시더 라고요.
방가운 마음에 뛰어가보니 풀로 가려진 산소옆에 강아지가 앉아 있었습니다.
저희는 대충 풀들을 정리하고.. 비를 맞으면서
음식을 꺼내놓고 급하게 절을 했습니다..

더있을 상황이 아니라서요. 비가 정말..

절을 하는 동안 강아지는 절하시는 저희 아버지 옆에 가만히 앉아있더라고요.
소리도 안내고

그렇게 저희의 벌초는 끝이나고 내려가는데.. 역시나 강아지는 요란 스런 방울소리를 내면서
저의 앞으로 뛰어 다니더군요.

그당시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다른것을 신경 쓰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강아지의 호위를 받으며 지인집에 도착했습니다.

그후 강아지를 찾았지만 제기억속에 언제부터 방울 소리가 들리지 않았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질 않더군요.
가족 모두가 무교입니다.

아버지가 말씀하시더라고요.
할아버지가 벌초하러 오는데 너무 힘들거 같으니까 강아지라도 보내셔서 뱀조심 하라고 하신거 같다고..

그날이후...아버지는 불교신자가 돼셨고..
형은 천주교신자가...
저는 흉가체험 매냐가 돼었습니다..

살면서 평범함을 넘어선 우연을 몇차례 격어봤는데요. 그중 최고의 일이였습니다.

그럴수도 있겠다 하시겠지만...
그 산소는 민가와 1시간정도의 거리차가 있었습니다.

한카토 다비우신 분은 없으시겠죠..?

왔다갔하면서 적어 두서가 없습니다.
긴글 죄송합니다. 담엔 짧은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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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절정동안미중년님의 댓글

절정동안미중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34.39)
회원아이콘 어느 점쟁이가 절 보고는 제 어깨에 할머니 한분이 손을 얹고 계신다고 하더군요
점쟁이가 알려준 인상착의로는 저 어릴때 돌아가신 친할머니이시더군요
저 태어났을때 100일 동안 아무도 저를 못만지게 하실 정도로 아끼셨고 돌아가시기 바로 직전에 입에다 마지막으로 물을 떠 넣어드린 것도 저 였습니다
할머니께서 못난 손자의 수호천사로 머물고 계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도어님의 댓글

도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20)
회원아이콘

@절정동안미중년에효..무섭고... 슬프고 따뜻하네요.
주위 분들 중에 무속인 자제분들이 계시는데
그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참 다른 세상 같더라고요.
말씀 들으니 기억들이 막 떠오르네요.

드리퍼왕자가되고시퍼요님의 댓글

드리퍼왕자가되고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30.105)
회원아이콘 흉가체험 매니아.........가 되시다니 .....~^^
세상에는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 ....일어나곤 합니다.
저도 신기한 경험을 몇번 한적이 있습니다.
논리로는 설명이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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