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바람쐬러 가다 휴게소에 들렸습니다.

소시지에 머스타드 듬뿍 발라서 냠냠하면서, 그리핀도 냠냠하고 뿜뿜하고 있는데

구석에 예쁜 여성분 2명 중, 한분이 다가옵니다.

느낌이 딱 오더라구요. 아 저 여자 나한테 말 걸라고 오는구나.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다가오셔서 저한테 고백을 하시더라구요.

저기요? 그것도 전자담배에요?

(손에는 맥시카토와 무지개무늬의 배터리를 들고계심)

저는 질문을 듣자마자 0.1초의 고민도 없이..

엄청 시크한 표정(난 너의 질문에 설명해 줄 시간이 없다는걸 강조)으로 "네." 라고 대답하고

시선을 돌려버렸습니다.

아~ 근데 엄청크고 연기도 많이나오네요?

(나한테 언능 그 엄청크고 아름다운 기계에 대해 설명을 해 달라는 눈치)

라고 추가로 질문하길래, 전 생까고 차있는쪽으로 발걸을음 돌렸습니다.

흐흐.

간혹 저렇게 질문하시는분들이 계신데, 솔직히 첨엔 구구절절 설명도 드리고 했었는데

이젠 그것도 영.. 지겹네요 사실 ㅋㅋㅋ

힌색 탑에, 빤쮸가 보일듯한 반바지 입었던 20대후반~30대초반의 예쁘신 여성분께 죄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