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 코일 돌핀을 주력으로 쓰고 있습니다.

아주 특별한 무화기는 아니지만 편의성에서 나름 강점이 있습니다.

전 처음엔 그냥 기본 셋팅으로 쓰다가 한번은 실리카 섬유와 세라믹 코일의 조합이 어떨라나 싶어 시도해봤는데 그 깨끗한 맛이 마음에 들어 그 이후로는 실리카로만 메이드합니다.

맛은 분명히 기본 세팅보다 잡내없이 훨씬 깔끔해졌는데 두 가지 사소한 문제가 있네요.

첫번째는 누수입니다. 돌핀은 기본적으로 누수가 없는 무화기이지만 실리카로 할때는 윅량 조절을 신경써줘야 합니다.

초반엔 자주 폭풍누수를 경험했는데, 사진처럼 좀 빡빡한 듯 감아주니깐 누수가 잡히네요. 3.0mm 실리카로 대충 12센티 정도가 적정량인 듯 합니다.

두번째는 슬러지입니다. 보통 기본세팅에서 일주일정도 지나면 아래 사진처럼 슬러지가 생기는게 정상이지만 실리카윅은 한달이 지나도 특별한 변화가 없습니다.

윅 끄트머리만 살짝 변했고 다른 부분은 깨끗, 심지어 코일 자체 슬러지도 안보이네요. 당연히 탄맛같은건 전혀없습니다.

아마 사용중에 자연스럽게 드라이힛이 돼서 슬러지가 날라간게 아닌가 싶은데, 이게 건강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이거 윅킹을 영구적으로 안해줘도 괜찮을라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무한정 그대로 사용하기는 조금 어려운 것이, 솜과 마찬가지로 오래쓰면 섬유조직이 뭉쳐서 누수가 생깁니다. 게다가 가끔은 무화기 청소도 해줘야겠지요?

세라믹+실리카 조합으로 사용하시는 분이 있다면 사용 경험을 공유하고 싶네요. 아마 커피향 처럼 슬러지 많이 생기는 액상은 다를 것 같기도 한데 전 안써서 잘 모르겠네요. 제가 사용하는 액상은 자체 김장한 과일류 액상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그냥 투명투명합니다.

아무튼 아주 대단한 무화기는 아니지만 편리해서 만족합니다. 리빌드도 없고 윅 교체주기도 한없이 길어지니깐요. 남은건 이놈의 코일 수명이 과연 ​얼마나 지속될지가 문제네요. 현재 4달 정도 사용했으니 오피셜한 수명은 2달 정도 남았는데, 저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