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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팔라이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148.1) 작성일 님이 2016년 08월 19일 13시 54분 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941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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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모회원님으로부터 액상제작 노하우에 대한 질문을 받아서 쪽지로 답변을 드리려다 내용이 좀 길어져서 여기로 옮겨봅니다.

 

사실 액상에 대해선 저도 뭐 아는게 없어요. ㅎㅎ 

어릴적부터 공부와는 담을 쌓은데다가 기초도 없이 여기저기서 줏어들은걸로 조잡하게 이것저것 해보긴 했는데,  

역시 좋은 결과를 얻은 경우도 거의 없네요. --; 

 

현재는 연초로 코를 정상으로 돌려놓고 다시 실험을 해보고, 잘 안되면 또 연초로 버텨보고 코 상태가 좋아지면 다시 실험, 뭐 이런 식인데 코 상태가 돌아오는데 상태가 아주 안좋으면 2달, 약간 안좋으면 1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립니다. 그러니까 연초는 밖에서, 전담은 집에서 조금씩 해보다가 코 상태를 보고 둘의 비중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현재 글리세린7과 물3 정도로 액상을 만들어 쓰신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두가지 문제가 있을것 같네요.

먼저 글리세린은 글리콜보다 흡습성이 강합니다. 때문에 비강 건조증을 더 유발하면 유발하지 완화시키지 못합니다.

그리고 혈관확장 효과가 있기 때문에 코안에 적당한 습기가 있는 경우엔 괜찮지만, 코안이 바짝 마른상태에서 베이핑을 하면 코가 붉어지면서 아주 심하게 간지러워집니다. 그리고 글리세린은 글리콜과 달리 세균이 번식하기 아주 좋은 물질입니다. 세균배양액으로도 쓰인다네요.  

전에 물과 글리세린만으로 액상을 만들어 실온에서 방치하고 사용했었는데 시간이 지나자 곰팡이가 핀것을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로는 글리세린과 물만으론 액상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혹 글리세린과 물만으로 액상을 제작하신다면 냉장보관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저한테는 PG도 문제가 있는 물질이죠. 제 상태가 안좋을 땐 여지없이 코 안쪽에 부종을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간에서 알코올처럼 대사를 처리한다는데 그마저도 다 처리가 안되고 14% 많으면 45% 까지는 그냥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합니다. 그 과정이 당장 문제를 일으키는것 같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신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겐 어떤식으로든 영향을 미치지않을까 추측합니다.

 

-------------------------------------------------------------------------------------------------------------------

 

현재 실험중인 액상은 주로 술의 주조과정과 나름의 과학적인 주술(엥?)을 가미한 형태인데, 110ml 기준으로, 

 

멸균정제수 - 46ml (VG건 PG건 최대한 줄이는 거죠)

PG (향료) -- 16ml (이건 두가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향료와 방부제의 역할입니다. PG는 알코올만큼 소독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액상보관의 편리를 위해서, 또 비용절감을 위해서 첨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VG --------- 44ml (이 정도는 넣어야 그래도 연무를 뿜는 느낌이 있더라구요.)

+

과학적 주술 - 백금 (플래티넘) 철사  

                   (이게 솔직히 효과가 있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주술이라고 적었습니다. ㅋㅋ.  

                    이걸 왜 넣었냐하면 어디선가 OH기 결합을 강화시키는 촉매로 백금이 쓰인다고 들어서 넣어봤는데,  

                    의외로 가격이 비싸서 진짜 콧털만큼 넣었습니다. 이걸 넣어서 숙성시킨 후엔 물과 글리세린의 분리현상이 많이 사라진것 같은데,

                    실제로 그런건지 심리적으로 그렇게 느끼는 건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양이 적어서 수시로 흔들어 줍니다.) 

 

나머지 ------  4ml (주로 니코틴이고, 구연산 약간?인데 김장할 때는 위의 것만 해놓고, 요거는 나중에 사용전에 추가하는 것들입니다.)

 

-----------------------------------------------------------------------------------------------------------------------

 

위의 것이 2차 실험 액상이고 요전에 거의 흡사한 1차 액상을 만들었었는데 예상하시다시피 맛대가리는 없었습니다. --ㅋ

특히 밍밍한 물맛 때문에 어디선가 향나무 쪼가리를 구해서 넣어봤는데 첨엔 좀 향이 나더만 시간이 지나니까 다시 밍밍해지더라구요.  

2차 액상도 너무 밍밍하다 싶으면 이번엔 참나무를 살짝 그을려 넣어볼까 생각중입니다.  

 

여튼 현재는 이런 짓을 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전담에 집착하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담이 유일한 취미생활이니까요. 크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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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팔라이트님의 댓글

쌍팔라이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148.1)
회원아이콘 @잉모탈전담이 대한민국에선 워낙에 음지문화인데다가, 관심도 돈이 되냐 마냐밖에 없으니 전담인을 아무도 챙겨주질 않네요.
사실은 뭐든 적당히하는게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너무 베이핑에만 집착마시고 연초라든지. 또 연초라든지... ㅠㅠ
아무튼 다른 흥미거리를 개발해보시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그 의사한테 글리콜과 신장과의 관계, 글리세린과 신장과의 관계에 대해서 물어보시면 의사도 좀 전문적으로 알아봐주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아이고 미안합니다. ㅋㅋ
하여튼 웃어봅시다! 크하하하하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쌍팔라이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148.1)
회원아이콘 @꼬당그러고보니 예전에 열심히 전담할 때 저도 거품뇨가 있었던 것 같네요.
어쨌건 글리콜, 글리세린 둘다 흡습성이 있는 물질이라 신장과 뭔가 관련되지 않을까 추측중입니다.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쌍팔라이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148.1)
회원아이콘 @달빛사랑아직 정확한건 모르죠. 독성정보센터에서 그렇게 나오긴 하는데 능력있는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요. ㅠㅠ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쌍팔라이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148.1)
회원아이콘 @징키스칸코의 상태가 좋아지는게 먼저더라구요. 그리고나서 저렇게 만들어피니 맛은 그렇지만, 확실히 부담이 덜한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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