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잉모탈입니다. 

글 리젠이 뜸한 틈을 타 이번에도 길고~긴~잡담 투척~

모두들 사용하시는 현재의 무화기 시스템은.. 

기성 코일이던, 리빌더블이건 사람의 입(+폐)으로 공기를 흡입하는 압력을 이용하여

챔버(혹은 기성 코일 헤드)쪽으로 강제로 공기를 유입시킵니다.

이 공기와, 열선(코일 및 코일에 닿아있는 액상 공급체인 솜, 메쉬, 세라믹 기타 등등) 으로 끓여서 만드는 액상 증기를 

혼합해서 뿜는 행위를 베이핑이라고 부르죠.

이 혼합한 증기를 개인적 편의상 "혼합기"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방식은 자동차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엔진의 압력을 이용하여 흡기 다기관이 에어 크리너(흡기통)을 통해 공기를 흡입하고, 연소실 내부에

적정한 량의 연료를 분사시켜서 이 공기와 함께 연소시키고 이것의 결과물을 배기관(머플러)을 통해 빼내주는 것이 자동차의 원리인데, 

자동차는 이 혼합기의 최적의 적정 비율이 있습니다. 

이 비율 조화가 깨지면 부조를 한다거나, 노킹을 하거나, 불완전 연소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요.

이것은 사실상 무화기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낮은 저항, 과유입에 가까운 액상 유입을 해주더라도 베이핑 하는 사람의 흡입압(공기 유입량)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상당히 조화롭지 못한-즉 Wet하거나 혹은 Dry한-증기를 발생시킵니다.

이 베이핑이란 녀석은 생각보다 민감한 녀석입니다.

단지 그 베이핑을 하는 사람이 차와는 다르게 매우 관대하고, 상당히 아날로그(?)적이기 때문에

Wet하던, Dry하던 특성으로 판단하고 사용하기 마련이지요.

특히나 RTA처럼 "침니"가 존재하는 녀석들은 그 특성의 변화가 더욱 심합니다.

RDA같은 타입들은 액상(연료)의 공급 량을 직접 조절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침니처럼 응축시켜 맛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변화가 적기에

최대한 액상의 원래 맛에 가깝게(물론 드립팁이나, 윜의 재질, 코일의 재질 및 저항등에 영향을 많이 받긴 합니다만)뽑아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RDA들은 아래의 사진의 구조에 드립팁만 달리는게 전부인게 많습니다.

 "클라우드 체이싱"이란 것을 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RTA는 구조적으로 항상 가지고 가는 것이 "침니-Chimney-", 즉 굴뚝을 가집니다.

챔버에서 만들어진 혼합기는 챔버에 비해 좁아지는 침니를 거치면서 

일종의 "액화현상"을 일으키며, 혼합기의 응축 및 집중을 이뤄줍니다.

자동차 에어컨 시스템의 응축기가 하는 역할도 이와 비슷하지요.

이 침니의 넓이 및 길이에 따라 맛의 진하기, 왜곡도, 혼합기의 온도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물론 드립팁 또한 맛, 흡입압 변화에 큰 차이를 줍니다만, 침니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입호흡기-MTL"무화기는 이 침니가 매우 좁습니다.

물론 입호흡기의 특성상 공기 유입량이 적기에 발열체의 저항도 높고, 발열량도 낮은 편이라 큰 지장은 없지만

만일 입호흡기 구조에 일반적 폐호흡기같은 서브옴을 연결한다면 무화기가 수용할 수 있는 기화량을 넘어서기에, 

침니 및 챔버내 결로 현상이 심각할겁니다.

즉 침니는 RTA에게 있어서 양날의 검 같은 존재지요.

RDA가 대량의 액상 투입 및 극저옴등의 발열체등을 통해 진한 맛을 이뤄낸다면,

RTA는 항상 한정된 양(리빌드로 어느 정도 완화는 가능하지만, 결국 액상 유입구가 별도로 존재하므로)의 액상 유입에 맞춰서 

맛을 이끌어 내야 하고, 또한 구조상 탱크가 덱의 상단에 존재하기에 필요 불가결인게 침니지요.

액상의 유입이 제한적이니 침니를 통해 맛의 응축을 이끌어내서 강제 왜곡을 통한 진한 맛을 표현하려는게 RTA의 침니입니다.

또한 구조적으로도 없앨 수 없는게 침니고(물론 제네시스 타입의 하부 탱크는 가능합니다만...이것은 별도로 RDTA로 분류되지요.)

침니가 액상 저장 통을 관통하는 구조상의 장점도 있는게 액상이란 녀석은 방열(냉각)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자주 먹는 액상-"글리콜"-계열은 성분은 좀 다를지라도 자동차의 부동액/냉각수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죠.

즉 액상 자체의 열 전달성도 좋은 편입니다.

허나..자동차는 그 열을 순환시키고, 핀타입 라디에이터 및 Fan으로 방열 작업을 하지만, 여러분의 무화기는 액상이 그저 담겨있기 때문에 열을 보존시켜버리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지요.

그러나 이러한 침니와 챔버의 온도차 때문에-챔버안에는 뜨거운 코일이 불타고 있으니까요.-결로현상은 더더욱 심해집니다.

그래서 간혹 여러번 베이핑시 결로가 입으로 딸려 올라오는 현상이 있지요.

이것을 잡고, 최대한 적절한 베이핑을 하는게 리빌더블 무화기의 최종 목표지만, 사실 그렇게 많이 지키는 편은 아닙니다.

제조사 권장 빌드를 해도 결로가 올라오는 일이 잦으니..제조사도 크게 생각은 안하고 있는 문제겠지요.

아마도..이 시스템이 완벽하게 계산되어서 100이면 100 전부 제조사가 생각했던 대로의 만족스런 베이핑을 제공한다면

베이핑은 한단계 더 발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제조사도 기성 코일을 내고 있긴 합니다만 그 외의 유저가 만들어낸 변수가 너무 많지요.

지금처럼 액상의 점도, 향료의 비율, 니코틴의 농도, 코일의 저항, 기성 코일 제작시 공장 작업자의 숙련도 차이, 기타 등등

이라는 변수가 있는 한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완벽한 무화기는 나올 수가 없으며, 

무화기를 만드는 제작자 본인의 취향도 반영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제작 규격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완벽함을 가진 무화기는 없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저 규격화 또한 암적인 존재일 확률도 높은게 그렇게 되면 네임 밸류가 높은 제조사의 물건만 신뢰하고, 

모더들은 전부 밥그릇 잃어버리고,

베이핑 시장이 획일화 될 것이므로 개인적 기준으로의 만족감의 해답은 규격화로 생각하지만 

규격화가 이뤄지면 안된다고 봅니다.

베이퍼 100명이 모이면 100명의 취향이 서로 다른게 정상이니까요 ㅎㅎ

즉...저는 현재의 상태에서는 현재의 무화기 구조가 최선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삽니다.

어...원래 길게 쓰려 한건 아닌데...그냥 글 리젠도 없고..저도 심심하고..그래서요..(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