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기상어라뚠 입니다^^

최근 날씨가 선선해져서인지 이베이프 자유게시판이나 포토게시판을 보면 다시금 멕 유저분들이 종종 보여요.

질문게시판엔 멕 입문을 위한 안전수칙 질문도 보이구요.

사실 국내 베이핑 유저비율은 폐호흡보다는 입호흡 쪽으로 치우쳐져 있고

메커니컬모드를 사용하여 폐호흡을 하는 유저는 그중에서도 정말 일부에요.

그에따라 CSV 팟디바이스 기기는 날마다 신상품이 출시되지만 메케니컬모드 신상품은 참 보기 힘들어졌죠.

뭐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유행이란게 돌고도는 것이지만, 메커니컬 모드 유저를 소수로 만든건

어쩌면 '멕모드는 위험하다' 라는 우리사이에 알게모르게 깔려있는 인식이 어느정도 반영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멕모드를 좋아하고 선호하지만 입호흡과 폐호흡을 모두 진행하고 있는데

다년간 다수의 가변기기와 메커니컬모드를 사용하며 느껴왔던 부분, 그리고 '멕모드는 위험하다'라는 견해에 대한 제 생각을 간단히 풀어볼까 합니다.

싸우거나 분란을 일으키거나 '이게 정답이야!' 라는 목적으로 작성되는 글이 절대 아니기에 오해 없으시길 바라고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댓글로 견해를 말씀주시면 같이 토론하거나 피드백을 주고받으면 좋을거같아요^^

'멕모드는 위험하다.'

우리 말은 바로하죠. 멕모드는 그 자체로는 전기장치나 회선이 전혀 없는 그저 쇳덩이에 불가합니다.

멕모드가 위험한게 아니라 '배터리'가 위험한 거겠죠.

'배터리는 왜 위험할까요?'

기본적으로 전자담배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고방전 비보호 배터리입니다.

말 그대로 전류를 많이 내보내는데 보호장치는 없는 배터리이죠.

'칩셋이 들어있는 가변기기에 들어가는 배터리나 내장된 배터리는 보호용 배터리가 아닌가요?'

네 아닙니다. 가변기기에 들어가는 배터리나 멕모드에 들어가는 배터리나 똑같은 고방전 비보호 배터리에요.

다만, 기기에 들어있는 칩셋에 쇼트방지, 과출력방지, 과방전방지 등의 기본 안전기능이 탑재되어 있고

그래서 배터리의 방전율이나 옴의법칙에 대한 생각없이 조금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가변기기에 사용되는 배터리라 할지라도 피복관리나 찍힘 및 찌그러짐에 대한 관찰 등 기본적인 안전관리는 필요해요.

'메커니컬모드에는 가변기기 칩셋에 들어있는 안전기능이 없는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가변기기 사용시보다 더 많은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며, 특히 위험요소인 배터리 관리에 철저해야 합니다.

배터리의 사양과 방전율에 맞는 저항값 범위를 숙지하고, 

배터리에 무리나 훼손을 주지 않도록 본인의 멕모드 구조에 대해 완벽히 파악하여 정확한 체결법 대로 무화기와 배터리 버튼부를 체결하여야 하죠.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아니 그럼 결론적으로 메커니컬모드보다는 가변기기가 더 안전한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역시 틀린말은 절대 아니에요. 단, 모든 경우에 해당하지는 않습니다.

'첫번째 사례'

3~4년 전으로 기억해요. 국내에서 전자담배가 폭발한 사례가 2건 집계되었습니다.

물론 집계된 사례가 두건이라는거지 실제로는 우리가 모르는 크고작은 사고가 더 있었을지도 모르죠.

놀라운건 그 두건의 사고 모두 메커니컬모드가 아닌 가변기기, 그것도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유명회사의 가변모드 제품이 폭발했어요.

아니, 엄밀히 말하면 가변모드기기 제품에 들어있던 배터리가 폭발한거겠죠.

'아니 왜? 보호기능이 다 들어있는 칩셋을 가진 가변기기에서 배터리가 왜 폭발하지? 폭발전에 어떻게든 안전기능이 작동하여 막아줘야 되는거 아닌가?'

'두번째 사례'

평소 친하게 지내고 있는 전자담배 매장을 운영하시는 지인 사장님 가게에 하루는 손님 한분이 찾아옵니다.(실제 제가들은 사례에요.)

본인의 가변기기가 작동이 잘 안되어 한번 봐달라고 찾아온것인데, 기기 상태를 체크하고 분해해본 사장님은 경악을 금치 못해요.

왜냐하면 밖에서 봤을땐 멀쩡해보였던 기기의 내부는 다량의 액상이 침투하여 거의 침수 상태였고 전자회선 또한 녹이 슬어있었으며

침수된 액상이 배터리 체결부까지 스며들어 배터리에도 조금씩 묻어나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전자담배는 말 그대로 전자제품 입니다'

모든 전자제품은 관리에 미흡하거나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거나 훼손되었을때, 쇼트나 합선으로 인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TV,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핸드폰 등등 모든 전자제품이요.

'멕모드 사용시 배터리에 이상신호가 오면 손에 느껴지는 발열을 통해 1차적으로 바로 체크가 가능합니다'

사전에 꼼꼼히 외부상태를 점검하고 관리를 잘 해온 배터리라면 그럴일도 없겠지만, 

혹여라도 배터리에 문제가 생긴다면 손에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열로 바로 인지할 수 있어요.

이때 배터리를 분리하여 바로 상태를 체크하거나 그럴 시간적 여유가 안된다면 그냥 그대로 사람없는곳 저 멀리 던져버려야 하죠.

'가변기기도 안에 체결하는 배터리관리만 잘 하고 사용중 발열이 느껴지면 바로 배터리만 분리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어느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배터리관리와 기기칩셋 및 내부환경과는 또 별개의 문제이지 않을까 싶어요.

예를들어 기기 내부에 액상이나 기타 이물질이 스며들어 특정 회선이나 칩셋을 손상시켰다면,

그래서 아무리 상태좋은 새 배터리를 체결해도 오토파이어가 작동하거나 보호기능이 제 역할을 못한다면?

그리고 제품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가변기기는 멕모드보다 비교적 배터리 발열체크가 늦게 되는 편입니다.

'가변기기 칩셋 수명과 배선, 안전기능에 이상이 생기기 전 예후과정을 미리 인지하고 체크할 수 있나요?'

물론 기본적인 분해 및 조립능력을 갖추고 기기의 배선구조를 파악하며 전기회선을 만지실 줄 아는 분이라면 가능합니다. 

다만 그런 분들이 그리 많지않고 본인이 그럴 능력이 있다 할지라도 그렇게 주기적으로 관리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죠.

뭐 요새는 왠만한 기성제품들은 내부만듬새가 깔끔한 편이라, 누수로 인한 액상 기기침투시 분해 후 잘 말려주기만 하는걸로도 왠만한 칩셋사망은 막을 수 있어요.

헌데 개인이 만든 몇몇 소위 말하는 하이엔드 기기들의경우 

눈에바로 보이는 외부 마감이나 재질 및 디자인과는 달리, 내부 회선정리나 마감을 일반 유저가 쉽게 검증할 수 없는게 사실이에요.

특히 3D프린팅 재질의 가변칩셋이 탑재된 기기에서 이런 문제가 많이 나타나는데

겉으로는 번지르르하고 깔끔한 디자인과는 달리, 막상 속을 까보면 배선작업이나 납땜작업이 엉망진창인 기기들도 더러 있습니다.

심지어 내부 배선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기기들도 있구요. 5년전 10년전 이야기가 아닌 지금 현재의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외부 환경이나 충격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칩셋과 기기의 수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지겠지요.

'멕모드든 가변기기든 사용자의 기본적인 관리와 안전유의는 필요합니다'

메커니컬모드가 무조건 위험하고 폭발하는게 아니에요. 

가변기기도 관리를 개판으로 하거나 애초에 만듬새 자체가 개판이면 고장과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기의 만듬새는 우리가 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차치하더라도, 

기기 관리에 개판이며 안전의식이 전혀 없는 사용자는 멕모드든 가변기기든 사고라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지요.

폭발사고는 정말 희박한 일이고 좀 극단적으로 이야기한 부분인거 같은데, 

똑같은 가변기기라도 어떤 사람은 5년이상 사용할수도, 어떤 사람은 1년도 안되어 고장낼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주셔도 될거 같아요.

반면 전기장치나 회선이 없는 멕모드나 멕바텀의 경우 주기적인 청소와 관리만 동반된다면 평생 사용할 수 있으니 이부분은 참 매력적이죠.

멕모드는 위험하다? 

'기본적인 안전지식과 안전의식이 없는 사용자가 사용한다면 멕이든 가변기기든 위험하다' 라는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