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출장가면서...

현재 주력인 Siren이 피운 말썽에 진짜 당황했었습니다.

출장 갔다가 와서 꼼님 조언대로... 칼로, 작은 드라이버로, 조금 더 큰 드라이버로 찬찬히 하다보니

결국 별 무리없이 열 수 있었고 잘 리빌드해서 다시 뿜뿜 중입니다.

손바닥에 서너군데 찢어진 것을 보면 참 한심하기도 합니다.

어젠 병원에 가서 결과보고 약을 타는 날인데

다시 수치가 올라서 약을 늘리자고 하네요.

갑상선호르몬항진으로 약을 먹고 있거든요.

사실, 이 갑상선문제와 잇몸문제로 전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나를 위한다면

사실 전담도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은데

사람이란게 참 간사한게... 그래도 연초보다는 낫잖아 하면서

그냥 스틱이나 하나 사서 뿜뿜하는 것도 아니고 이것 저것 나름 소소한 지름질을 하면서

베이핑라이프를 즐기고 있네요.

내 입이 두개가 아닌데...

8개나 되는 무화기가 무슨 소용일까 싶으면서도 또 하나가 물건너 날라오고 있는 상황은

한편으로는 좀 자신이 한심해 보이기도 합니다.

입호흡기도 지금은 Siren만 쓰는데, 파폰이랑 카이푼은 씻어서 보관해야 하는지...

안그래도 카이푼은 찌든 액상 뺀다고 폴리덴트에 담궜다가 씻어 놓기는 했네요.

안쓰는 무화기들은 전시하는게 맞는지... 방출하는게 맞는지...

아님 어떻게 해서든 돌려가며 쓰는게 맞는지...

매사에 차분하게 돌아보면 내가 보일때가 있는데

오늘 아침이 그런 날인것 같습니다.

치과 가기 너무 싫네요... 매주 이게 무슨 고생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