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과를 마무리하고 급 야식이 땡겨서

동네 맥도날드에서 포장하려고 근처 골목길로 서행하고 있었습니다.

대학가 근처다보니 주택, 빌라가 많은 지역이라 서행할 수 밖에 없는 지역입니다.

왼편 담위에 흔히 보이는 길냥이 한마리와 새끼 길냥이가 있었고, 오른편 어미와 떨어져있던 길냥이 새끼한마리가 있었습니다.

담위에 있던 길냥이가 오른편 새끼 길냥이에게 가려고 점프를 하였습니다.

다 큰 고양이라 그런지 점프력은 좋더라구요.

문제는 어미가 뛰니 담위에 있던 새끼고양이도 덩달아 점프를 했는데, 아직 아기다보니

떨어진 위치가 왼편 운전석 앞 바퀴 쪽이였습니다.

저도 당연히 놀라서 급하게 헨들을 꺾었는데 하필 오른편에 있는 전봇대 밑 부분에 못이 박혀있던 것이였습니다.

어미 길냥이도 놀라고 새끼 길냥이도 놀라서 몇초간 가만히 있던 상황입니다.

다행히도 그 길냥이를 어미 길냥이가 챙겨가더라구요. 저를 쳐다보면서.

오늘 근처 카센터에 가서 견적 내보니 90만원돈 나오더라구요.

돈도 돈이지만, 작은 생명 하나 구한 것이 다행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요즘 환절기 시즌이다 보니 갑자기 튀어나오는 동물들 조심하면서 운전하시길 바랍니다.

Ps. 전봇대에 못같은 쇠붙이만 아니였으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