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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ㅈㄷ) 취미생활 유랑기 / 긴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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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25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5.220) 작성일 님이 2021년 11월 18일 10시 00분 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374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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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물25입니다. 오늘은 어쩐지 쓰잘떼기 없는 글을 좀 쓰고싶어서요 ㅎㅎㅎ 알멩이 없는 잡담이고 길어요. 주의하세요~


10대 / 음악에 빠져 지냈습니다. 처음에는 테이프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LP로 갔어요. 그러다 MD가 나오고 CD가 나오고 그랬지요. 제가 좋아하는 장르가 마이너한 것들이라 레코드샵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았습니다. 세운상가를 기웃거리며 삐판을 구해서 듣곤했습니다. 남들이 모르는 음악을 나만 듣는다는 그런 자부심(?)에 빠져 지냈습니다. 10대니까요 ㅋㅋㅋ 저렇게 멋진 음악 나도 흉내내보고 싶다는 생각에 기타랑 베이스 들고 폼잡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신상언을 만나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지르고 보유한 테이프, CD, LP, MD 모두 처분했습니다. 그렇게 한 고비 지나니 음악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더라구요.


20대 / 책에 관심이 많던 시기입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 맘에 드는 책이 있으면 사서 소장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나의 책을 파다가 연결된 가지를 발굴하는 게 재미있더라구요. 각주나 미주에 언급된 책들을 찾아가는 즐거움이 쏠쏠했습니다. 입학 초기에는 책 뒤편에 도서대출카드가 꽂혀있는 방식이었는데, 다른 사람이 많이 대출하지 않은 책을 나만 본다는 이상한 자부심(?)도 있었구요. 그러고보니 20대가 되어도 중2병이 사라지지 않았네요 ㅋㅋㅋ 도서관에 구매 신청을 해서 책을 읽는 것도 재미났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재미가 사라졌습니다.


30대 / 여행과 보드게임. 남들 잘 안 가는 지역에 가는 것이 재미나더라구요. 2005년에 처음으로 길게 여행을 했는데, 중앙아시아 OO스탄 나라들과 러시아, 티베트와 위구르를 다녔습니다. 당시에는 비행기보다 기차나 배가 더 좋았습니다. 그러다 애낳고 그러다보니 여행과는 자연히 멀어졌네요. 이 시기에는 보드게임에도 빠졌습니다. 지금 이베이프하는 것처럼 다이브다이스 매일 들락거리다가 신작 나오면 냉큼 집어왔습니다. 번역이 안 된 게임을 한답시고 번역파일 구해다가 출력해서 카드에 일일이 붙이고 그랬습니다. 이 취미 역시 육아 전선이 시작되며 자연스레 멸망!


40대 / 베이핑과 자전거. 늦게 자전거를 배웠습니다. 알톤R7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제 첫 자전거입니다. 저가 생활자전거에요. 중고로 이걸 사서 아직까지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 많이 불쌍합니다. 제가 8년째 굴리고 있는데, 이걸 타고 국토종주 2번 하고 그랜드슬램도 하고 그랬네요. 2년전에는 베이핑을 만났습니다. 20년 넘게 피운 연초를 그만둘 수 있을까, 저 역시 의심이 많았지만, 아직까지는 잘 참고있습니다. 베이핑도 처음에는 리빌드한다고 무화기도 여럿 구매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발라리안과 기성탱크만 사용하네요. 액상도 지난해말 방주 짠 이후로 줄지를 않고 있어서 새 액상 구매한지가 언제인지.


돌아보니 쳅터마다 제 옆을 지켜준 취미가 있었네요. 덕분에 어찌어찌 잘 흘러온 것 같습니다. 고맙다 친구들아.


* 사진은 올해 여름 자전거 타고 들렀던 담양 죽녹원입니다. 참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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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눈물25님의 댓글

눈물25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7.38)
회원아이콘 @thexder저와 지나온 취미가 비숫하시네요^^ 저는 요즘에는 간간히 자전거 타는데, 역시 시작이 힘들지 타고 나면 늘 좋더라구요 ㅎㅎ

눈물25님의 댓글

눈물25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7.38)
회원아이콘 @DavidWebb아이고 그냥 끄적인 글에 칭찬까지 주시니 몸 둘 바를........ㅎㅎㅎ  DavidWebb 님도 오늘 하루 좋은 일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동전탑님의 댓글

동전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4.69)
회원아이콘 취미는 인생의 엔진오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체인오일도 되겠네요! 도포할때랑 똑같이 한군데만 집중적으로보다는 넓게 골고루 뿌려주는게 좋다고 하는데ㅎㅎ 완벽한 취미생활을 즐시기는것같습니다!

붸핑초보님의 댓글

붸핑초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5.92)
회원아이콘 오~ 저는 취미가 많이 없었는데....살아오면서
그래도 여행과 베이핑 정도는 저랑 조금 통하시는군요
앞으로도 좋은 취미 활동하시길....기원드립니다. :)

눈물25님의 댓글

눈물25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7.38)
회원아이콘 @동전탑인생의 체인오일이라니 멋지네요~ 넘 자주 뿌리는 것도 문제지만 때마다 뿌려줘야한다고 들었습니다 ㅎㅎㅎ 동전탑님 말씀처럼 넓고 골고루 뿌려주면서 가보겠습니다~

아뭬리카누님의 댓글

아뭬리카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31.75)
회원아이콘 취미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지요.
정말 힘들고 하루하루가 재미없을때 취미가 바꿔놓더라구요.
그만큼 금전적으로 많이 소모되면 되겠지만, 행복을 찾기위한 수단인것 같아요.

눈물25님의 댓글

눈물25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33.14)
회원아이콘 @아뭬리카누정말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숨 쉴 공간은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아뭬리카누님도 행복한 취미 생활 누리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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