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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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가습이 와서...
하루정도 아예 전담을 멀리했다가 다시 먹어보니 어느정도 맛이 돌아왔네요.
여기서 문득 하지 말았어야할 실험을 하게 됩니다.
액상의 맛을 위해 들어가는건 향료인데...과연 이게 정말 맛이 날까?
1차 실험 - 산수유, 발렌타인 보리얼
코를 막고 들이마셔봤습니다. 아무 맛도 없고 밍밍한 느낌이었습니다.
2차 실험 - 산수유, 발렌타인 보리얼, 그랜드마스터way, 루퍼v2
별거 없습니다. 일단 혓바닥에 한방울씩 떨어뜨려 봤습니다.
어차피 PG나 VG나 과다 섭취하지 않는 이상 무해하기 때문에 혓바닥에 한방울 떨어뜨려보고 바로 뱉었습니다.
모두 각자 특유의 맛이 나더군요.
3차 실험 - 산수유, 발렌타인 보리얼, 그랜드마스터way, 루퍼v2
다음은 코를 막은 상태로 혓바닥에 한방울씩 떨어뜨려 봤습니다.
스위튜너의 단맛은 혀끝에서 느껴지기는 하지만...액상 특유의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결론이 나오더군요.
가습이 오면...리스테린으로 혓바닥을 조질게 아니라...야돔으로 콧구멍을 조져야 한다는결론...
다행히 집에 야돔은 넉넉하게있네요...(태국 여행갔다가 여기저기 나눠준다고 30개정도 사들어왔는데...10개정도남았;;;)
문제는...엉뚱한데서 나왔습니다...
니코틴이라는게...기화된채로 흡입할때는 폐호흡할때 2~3mg정도 수준이 적당한정도인데...
이게 그대로 입안에 들어가니...실험후에 몽롱함과 함께 어지러움이 오더군요...
가습도 물리칠겸 몸도 쉴겸...콧구멍에 야돔 꼽고 30분간 누워있었네요;;;
액상 입에 넣지 마세요;;;
댓글 7건
컴바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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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만 가리고 음식을 먹으면, 대부분 무슨 음식인지 알지만,
눈/코 막고 음식을 먹으면, 대부분의 경우 무슨 음식인지 모릅니다. 그만큼 향이 중요합니다. 2. 무니코틴으로 실험하시지... 윽... |
파란당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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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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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당근태국에서 쓰는 코뚫어주는 뭐...그런겁니다. 주성분은 유칼립투스 오일과 멘솔이에요.. |
파란당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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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영오 좋은정보!! 요즘 이상하게 코가 자주 맹맹한게 한번 구해서 써봐야겠네요~ |
히딩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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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야돔 저는 한번씩만 훅훅 들이마시면 뻥뚫려서 한동안 가던데 꼽고 30분 누우면 콧구멍 괜찮아요? ㄷㄷㄷ ㅎㅎㅎㅎ |
이제반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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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오래전(약 2년전)에도 올라왔던 주제인데요
전담의 향료는 "맛"일까 "향"일까..에서 대부분 "향"이다 라고 응답한 부분이 있어요 http://www.esfood.kr/shop/main/index.php 여기 가보시면 식품원료는 "색" , "향", "맛"을 분류해서 판매하고 있고 저희가 흔히 보던 향료들은 "향"에서 찾아볼 수 있더라구요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입니다 ^^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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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위험 부담도 적지 않고, 은근히 번거로운 실험을 대신해 주신 것에 박수~~!!
개인적으로는 환갑 넘어서도 '호기심'이라는 걸 버리지 않으면, 치매는 예방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런 호기심 강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시는 분들 좋아라 합니다.^^ 그리고, 밤 늦은 시각에 메일로 수신한 후보자 이력서 검토하다가 들렀던 지라.. 잠도 깰 겸 뱀다리 달고 갑니다~ 바리스타에서 소믈리에로 전향했던 예전 여자친구에게 들었던 얘기도 비슷하더군요. 일단, 혀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은 5가지 (매운맛은 통증, 덟은 맛은 압력으로 피부감각에 속하니 제외) 그렇지만, 코에서는 수천가지의 맛 (후각)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음료나 기화된 전담액상 등을 마시거나 흡입했을 때에도 혀 뿐만 아니라 코의 후각상피에도 음료나 전담액상의 '향'이 전달되서 보다 복잡한 맛을 느끼게 되겠지요. 저는 이제 2달 째라 아직 가습이라고 하는 증상을 겪어 보지는 못했지만. 냄새/향 이라는 후각에 관련된 부분들은, 이노무 후각상피 (보통 후각세포라고들 하는..) 가 싫증을 잘 내는 녀석이라서 (사실 동일 자극에 대해 피로해져서 반응을 못하는 거겠지만..) 동일한 향/자극이 반복되면 해당 향/자극에 대한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나 강한 자극을 주는 향이나 뇌에서 강한 만족감을 느꼈던 향 일수록 피로도는 높아 진다고 하더군요. 음식 만들던 사람은 조리 과정에서 냄새를 맡고서는 '난 입맛 없다. 너네들이나 먹어라' 하는 거나. 인생향수 찾았다고 1가지 향수만 주구장창 사용하는 사람들.. 본인은 느끼지 못하지만 이전의 자극 강도를 찾기 위해 향수의 사용량이 점점 심해져서 결국 향수에 샤워하고 나온 듯한 민폐를 끼치곤 하지요. (보통 4개 ~ 6개 정도의 향수를 상황과 복장에 맞춰서 사용하시면, 적당한 수준으로 오랫동안 즐겨주실 수 있습니다.) 음료수나 식품, 특히 주스나 캔커피에 '합성 착향료'가 빠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습이 오신 분들은 코를 세척해 주시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을 듯 하네요. 물론, 입안과 목도 세척해야 겠지요. 저야 비염 있는 아들 녀석 때문에 코세척하는 기계와 약제들은 골고루 있어놔서 가습은 큰 걱정안하고 뿜뿜 즐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