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참 오래도 폈네요.
본문
0. 연초
연초를 하루 5~8갑 정도 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기침이 멎질 않아서,
이러다 죽겠다 싶어 전자담배에 입문했죠.
1. 스틱형 전자담배
처음에 핀 전자담배는 스틱형이었습니다.
하카 제품으로 입문했었고,
피는 맛이 영 나지 않아 자꾸 연초에 손이 가더라구요.
그러다 관리 미수로 바데리를 고장내게 돼서,
두번째 하카 기계를 구매했습니다.
잃어버리고, 고장내고, 새 제품이 나왔다는 이유로 또 구매하고.
한 4제품 정도를 하카에서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라미야 전자담배를 알게 되고,
무선 충전에 혹해서 라미야로 갈아타게 됐죠.
라미야 것도 2제품 구해서 쓰다가,
신박한 디자인의 R8이 나왔을 땐 디자인에 혹해서 또 구매를 했었습니다.
스틱 기기만 7~8개를 돌려 쓰며 놀다가
우연한 계기로 모드기기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2. 반폐호흡
제 첫 모드기기는 피코 + RJ mod 리본(반폐호흡) 이었습니다.
RJ mod 리본 제품은 캉얼 테크의 리빌드 코일을 사용해야만 하는
리빌드 제품이었는데,
이런것도 있구나! 하고 신세계를 맛보았죠.
3. 드리퍼
좀 특이한 케이스라 생각되겠지만,
반폐호흡에서 바로 드리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당시 RJ mod 님의 전자담배 샾에 자주 놀러갔었는데,
어마어마한 무화량의 무화기들을 보고, 나도 저렇게 피고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어요.
RJ mod 님은, 그럼 드리퍼를 펴야만 한다고 말했고 저는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었습니다.
그러나 생 초짜가 사용하기엔 드리퍼는 너무 고약한 제품이었고,
몇 번 리빌드 해보다가 흥미를 잃었습니다.
제 첫 드리퍼는 RJ mod 님의 "캣츠" 라는 제품이었는데
액상튐도 심했고, 연무량도 만족스럽지 않은 제품이었어요.
외국인 유튜버들처럼 어마어마하게 뿜뿜하고 싶었는데,
캣츠 드리퍼로는 그런 베이핑은 불가능했죠.
4. 다시 반폐호흡
한동안 리본 제품에 빠져 살았습니다.
RJ mod 님한테 속은 것이긴 하지만,
리본 만이 반폐호흡이 가능한 무화기구나. 라고 믿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러나 리본은 매일 리빌드를 해줘야해서 너무 귀찮았고,
액상 누수, 쥬스 컨트롤러의 부실한 설계등으로 손이 너무 많이가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러다 바이퍼라는 제품을 알게 되었고,
기성 기기들도 주문 제작한 제품 이상으로 괜찮은 것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리본에 빠져 있을 때, 리본을 2개 주문해서 사용했었는데.
바이퍼를 사용할 땐 완전히 매료되어서,
필요도 없는 같은 무화기를 무려 3개나 구매해서 사용했었답니다.
그때까지 피코 하나만으로 버티다가,
피코보다 더 좋은 모드기기가 많다는 소식을 듣고 모드기기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5. 폐호흡
첫 폐호흡 기기는 캉얼 테크의 탑박스였습니다.
정말 최악의 기계였어요.
1발짜리 기계였고, 힘도 약했고, 심지어 겉면의 페인팅은 얼마 쓰지도 않았는데 벗겨지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캉얼 테크의 탑박스를 쓰게 되며 한 가지 얻은게 있었는데,
처음으로 폐호흡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에 입호흡 액상을 폐호흡 무화기에 넣었다가 고통스러웠던 적도 있고,
김장 할 줄 몰라서 폐호흡 액상을 찾으러 여러 샾들을 돌아다녔던 적도 있었죠.
폐호흡의 세계에 완전히 심취되어서 이것저것 배우다보니
어느새 100여개의 향료들과 수 개의 모드기기들과 20여개의 무화기들이 추가로 영입되어 있더라구요.
오늘 안쓰는 것들, 너무 오래된 것들, 고장난 것들을 다 버리고,
새롭게 단장을 하고 나니 위와 같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현재 제 주력은
maxo 쿼드, 시겔레이213, 스목350 이구요.
아마 설랑365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영입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무화기는 스모크 제품들을 주력으로 쓰고 있고,
간간히 리미트리스를 쓰고 있네요.
마찬가지로 ijoy v12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영입은 없을 것 같네요.
취미생활로 시작한 게
은근히 돈을 많이 잡아 먹은 것 같기도 한데,,,
여전히 무화기와 액상의 조합이 너무나도 재밌고, 여전히 궁금한 것들 투성이네요.
댓글 19건
균뎅님의 댓글

|
예전 오두막 향료병이 .... ㅋ.ㅋ |
절므니님의 댓글

|
하루에 5갑에서 8갑....
무섭습니다 |
rentao님의 댓글

|
전에 hg2 4발이 용량이 적다고 허셨던 분이군요 ㅠ
하루에 5갑 이상 피셨다니 이제 이해가 가네요 ㅎㅎ |
세타님의 댓글

|
하아 전담 선배님 +_+ |
백우리아빠님의 댓글

|
엄청 하드하셨었네요 건강은 되찾으셨나요? 그럼 다행이죠 ㅎㅎ돈이문제가 아니죠 ㅎ |
보드조아님의 댓글

|
하루 5갑일경우 한달 4,500 * 5 * 31 = 697,500
하루 8갑일경우 한달 4,500 * 8 * 31 = 1,116,000 이보단 더 많이 안들어가셨을듯.... 거기다 건강도 챙기셨구요^^ |
커피두잔님의 댓글

|
@균뎅향료병 저거 오두막에서 지금도 큰 용량으로 사면 저렇게 오더라구요. |
커피두잔님의 댓글

|
@절므니ㅠㅠ 더 폈으면 죽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커피두잔님의 댓글

|
@rentao헉 기억하시네요.
워낙 특이한 질문이라 기억하시는 모양입니다. 민망하네요. |
커피두잔님의 댓글

|
@세타이벺에 계시는 다른 고수분들에 비하면 전 그냥 혼자 꼼지락 거리는 수준이라.. |
커피두잔님의 댓글

|
@백우리아빠맞는 말씀입니다. 건강은 많이 되찾았습니다 ^^ |
균뎅님의 댓글

|
@커피두잔그렇군욬ㅋㅋㅋㅋ
사본지 너무 오래되서 바꼇을까봐욬ㅋㅋㅋㅋㅋ |
커피두잔님의 댓글

|
@보드조아맞아요. 제일 적게 나왔던 연초 소모비가 57만원이었고, 가장 많이 나온 게 100만원 가량... 이더라구요.
전담은 그거에 비하면 싸죠~ |
AE셜록님의 댓글

|
와우 전담선배님 멋집니다+_+ |
커피두잔님의 댓글

|
@AE셜록모르는거 있음 물어보세요! 제가 왠만한 전담 사장들보다 낫습니다 ㅋㅋ |
AE셜록님의 댓글

|
|
커피두잔님의 댓글

|
@AE셜록넵
저 그런거 좋아합니다 ^^ |
커피두잔님의 댓글

|
@균뎅ㅎㅎ 향료 한 번 사누면 두고두고 김장할 수 있어서
자주 살 일이 없긴 하죠~ |
그냥사나이님의 댓글

|
연초는 끊으신거죠??
그럼 취미를 넘은거같은데 ㅋㅋㅋㅋ 오히려 연초때보다 더 돈 안쓰시는거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