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훤, 문종, 효종, 정조
본문
종기라는 질환이 있습니다.
모낭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잡히면 모낭염이라고 하는데, 이 모낭염이 심해지고 커져 결절이 생기면 그것을 종기라고 합니다.
단순한 종기의 경우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으며, 보통은 따뜻하게 찜질을 해준 후 고름을 배출해 치료합니다.
요즘에야 소독한 도구로 상처를 째고, 씻고, 소독하면 나아버립니다만,
옛날에는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피로가 누적되는 생활 습관을 고치지 못한 탓도 있습니다만, 상처를 직접 째서 치료한 후 소독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음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은 등에 난 종기가 악화되어 사망했고, 문종도 역시 비슷한 질환으로, 효종은 악성 종기의 치료를 하다가 과다출혈로, 정조 역시 종기와 그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하였죠.
이 종기라는 것이 그냥 째서 고름만 뽑아낸다고 낫는 것도 아닙니다.
고름을 뽑아낸 후, 고름을 만드는 조직 자체를 떼어버려야 완전한 회복과 재발 방지가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겉으로 드러난 문제점만 닦아내는 것일 뿐, 근원이 제거되지 않았기에 후일 다시 올라오는 종기에 고통을 받게 됩니다.
참으로 무서운 질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엉덩이가 욱씬거려 종기가 난 것 같아 관련 글을 찾다 공유하고 싶어 글 남깁니다.
이게 자다가 터지기라도 하면 피를 한 됫박 쏟을 것 같아 무섭습니다.
식사를 마치셨을 시간이지만, 혹여 더럽게 느껴졌을 수도 있는 질병 관련 글에 죄송합니다.
댓글 6건
보닷닷님의 댓글
보닷닷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7.229)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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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작성자분의 깊은 뜻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은 관심이 모이면 세상이 바뀌는 법인데 그저그런 분탕충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속이 쓰린 밤이네요 |
티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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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용 |
보닷닷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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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작성자분의 깊은 뜻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은 관심이 모이면 세상이 바뀌는 법인데 그저그런 분탕충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속이 쓰린 밤이네요 |
김천입문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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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조선 왕 이야기하시는줄 알았네욬ㅋㅋㅋㅋㅋ |
내가페페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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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입니다!!! |
밍키공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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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침... |
뇌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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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유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