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월요일날 주문하고 오늘 물건을 받았습니다.

제가 현재 외국에서 온 택배를 받기에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여자친구를 통해서 받았는데,

액에 닿은 손가락이 아릿하고 따끔따금 했다고, 세 병에 든 액체 양이 각기 전부 달랐다고 하는데,

듣는 순간 너무 열이받아서 미칠 것 같네요. 

사진 보니 포장이라고는 비닐 한장 딱 씌워서... 대체 '안전'이라고는 어디에 있는겁니까?!

희석이니 따끔거리고 말지, 원액이었으면 정말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대체 하이리큐는 그깟 포장비용 아껴서 얼마나 이득을 보는겁니까?!

이러다 어떤 분 뭣모르고 터진 물건 받아서 만지고, 그 손으로 눈이라도 문지르다 실명이라도 하면,

그리고 그게 뉴스에 나서 희석 니코틴까지도 반입 다 막히고 나면,

그때는 후회해도 늦습니다.

하이리큐 매출이 줄어드는건 둘째 치고, 한국에서 개인이 니코틴 구하기가 영영 불가능해질지도 모릅니다. 

병 하나에 뽁뽁이 두 겹씩만 둘러도 훨씬 파손 위험이 줄어드는걸,

저는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종종 새어서 오는 일이 있다는걸 듣고, 이런 일 생길까봐, 여자친구가 뭣모르고 터진거 만졌다가 어디 이상이라도 생길까봐

대신 택배받는거 부탁할까 말까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 제 욕심에 부탁한건데,

원액이 막히지 않은 상황이었다면 분명 원액을 시켰을텐데...

전자담배 피겠다고 여자친구를 위험하게 만든 것 같아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고 열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