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부족하지만 2주 숙성한 그마는 역시나 훌륭하네요.

적잖은 기간동안 한국을 벗어나서 치열하게 살다가 오늘은
가족 생각이 많이 나서 말이죠.

다음에 한국에 들르게 되면 구순 가까이 되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동영상을 찍어둬야겠습니다.

저번에 울엄니가 친할머니의 헤어컷을 직접 하시는 걸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볼 때마다 웃음이 나더라구요.
영상 속 부끄러워 하시는 할머니를 보면 배꼽을 잡으면서도
그게 참 위로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멸치를 볶는 엄마의 뒷모습과 오랜만에 아들 왔다고
의자 위에서 까치발로 형광등을 손수 갈아주시는 아버지의
모습... 제 기억 뿐만이 아니라 작은 핸폰에도 담겨있습니다.

함께 힘내요. 동영상 버튼 한번 누르는 것만으로 충분해요.
우~~~~ 리 이제 함께 해봐요~ 싸랑을 나눠욧~!

맥주 몇잔과 그마가 참 궁합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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