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발라리안을 들인후 액상만 간간히 사고 있었습니다.

여태껏 사 놓았던 모드기나 무화기 쳐다도 안보고 있다가 간만에 리빌드가 하고 싶었드랬죠...

급하게 전투용으로 쓰던 피코에 드바루 껴서 오랜만에 리빌드 하고 뿜뿜 해보니 좋더라구요.

하루이틀 발라리안의 사용횟수가 점점 줄더니 갑자기 1발 가변을 새로 하나 들이고 싶어져서 이것저것 찾아봤습니다.

그런 도중에 아키라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예전에 봤을땐 그저 그렇네 하고 넘겼던 아키라가 이제 보니 너무너무 이뻐 보이는 겁니다.

화이트 색상은 재고가 없고 블랙색상만 있길래 얼른 장바구니에 주워 담았습니다. 

이 때 바로 결제 했어야 했나 싶기도 한데...

아키라를 장바구니에 넣고 나니 무화기도 새로 하나 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렇게 아키라에 어울릴만한 무화기를 찾던 중 비숍이 또 갑자기 너무 이뻐 보입니다.

분명 예전에 봤을 땐 그렇게 안 이뻐 보였는데...

비숍 또한 얼른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 할려는 찰나... 울템 경통과 드립팁도 사서 룩 맞추자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드립팁을 이것저것 보면서 고민끝에 장바구니를 다 채웠습니다.

결제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더군요. 너무 오랜만에 기기를 산다고 생각하니 최근 우울했던 기분이 싹 날아갔습니다.

그런데.....

결제창 에서 아키라가 품절로 뜨면서 결제가 안되었네요?? 심지어 찾아보니 단종이라고 하네요??

분명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있던 재고가 이것저것 고르고 고민하는 사이 나갔다는 사실에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왜 다른 거에 자꾸 눈독을 들여서 이 사태를 만들었는가...

그렇게 몇 분 동안 가만히 앉아 멍하니 있다가 비숍 이라도 사야 제 기분이 나아질 것 같아 결제했습니다.

원하던 것은 못 샀으나 택배가 온다고 생각하니 내심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늘 비숍을 받아서 시리즈비에 체결 후 써보니 아키라는 생각이 안 납니다.

개인적으로 기존에 쓰던 드바루나 카라구보다 맛이나 향도 진하게 느껴지고 흡압은 비교 불가 수준인 듯 합니다.

한동안 발라리안은 봉인 시켜야 할 듯 합니다.

뭔가 처음 의도와는 다른 길로 온 거 같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럽네요.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이다"라는 말을 뼈저리게 느낀 하루였네요.

비숍으로 뿜뿜하면서 쓰다보니 니코뽕에 정신이 없어서 글이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비숍 없으신 분들 하나 정도는 들여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