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주의)전자담배의 유해성에 관한 기사들과 진실
본문
편의점에서 아이코스 파는 걸 보고 "하, 우리는 왜!" 싶던 와중에 아이코스 관련 기사들 뜨는 걸 보고 좀 성질나길래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배포한 "정부차원의 궐련담배 및 전자담배 유해성분 함유량 발표"라는 보도자료가 있습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기사들의 제목은 이렇습니다.
음 뭐... 대부분 나쁘게 쓰고 있군요. 악의가 느껴질 정도로 나쁘게만 쓰고 있습니다.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 그래서 자료 원본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아래는 식양처의 보도자료 URL입니다.
http://www.mfds.go.kr/index.do?mid=675&pageNo=1&seq=36783&sitecode=1&cmd=v
PDF로 된 자료가 있네요.
내용에는 궐련형 담배가 함유하고 있는 유해물질들의 함유량 분석 결과가 있는데, 글머리에 요약된 내용들 중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 전자담배(35개 제품)는 카트리지(액상)와 제품 사용 시 흡입되는 연 기에 대해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으로 알려진 니코틴, 포름알데히드 등 7개의 함량을 측정하였다.
* 7개 성분; 니코틴,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아세톤, 아크롤레인, 프로피오 알데히드, 크로톤알데히드
○ 연기 중 니코틴함량은 궐련 담배 1개비 양으로 환산 시 0.33~0.67mg으로 일반 담배(타르 4~5mg)이 함유된 담배 기준과 유사한 정도였다.
* 전자담배 10회 흡입(약 0.04~0.05 g 액상소모)을 일반 궐련담배 1개비로 환산
-
○
연기 중 아크롤레인과 크로톤알데히드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포 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아세톤, 프로피온알데히드 함량은 담배 1개비로 환산 시 0~4.2μg, 0~2.4μg, 0~1.5μg, 0~7.1μg으 로 각각 검출되었으며(붙임 2) 궐련담배 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전자담배 액상용액과 흡입되는 기체의 유해성분을 비교해보면 가열 과 산화작용으로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등 주요유해성분 함량이 각각 19배, 11배 증가하였다.
대부분의 기사들은 요 부분만 발췌해서 "거 봐라 전자담배 겁나 나쁨"의 논조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럼 분석 결과의 세부사항은 어땠을까요?
전체 자료는 위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으니 중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연초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물론 연초에서는 여기에 넣지 않은 수많은 독성물질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전자담배 |
연초 |
|||||
구분 |
성분명 |
액상 중 함량(μg/g) |
기체상 중 |
ISO (국제표준) |
HC (캐나다 분석법) |
|
함량(μg/g) |
함량(μg/cig*) |
함량(μg/cig*) |
함량(μg/cig*) |
|||
니코틴 |
7000 - 13500 |
6500 - 12400 |
330 – 670 |
400 - 500 |
1000 - 1500 |
|
카르보닐류 |
포름알데히드 |
NQ - 26.1 |
NQ - 85.7 |
NQ – 4.2 |
8.2 - 14.3 |
25.5 - 54.2 |
아세트알데히드 |
NQ - 14.7 |
NQ - 49.1 |
NQ – 2.4 |
224.7 - 327.2 |
594.9 - 864.7 |
|
아세톤 |
NQ - 8.3 |
NQ - 30.9 |
NQ – 1.5 |
104.5 - 127.4 |
241.6 - 320.2 |
|
아크롤레인 |
NQ |
NQ |
NQ |
8.8 - 11.4 |
33.1 - 40.2 |
|
프로피오알데히드 |
NQ - 8.3 |
NQ - 144.9 |
NQ – 7.1 |
17.4 - 25.7 |
49.1 - 72.4 |
|
크로톤알데히드 |
NQ - 55.3 |
NQ |
NQ |
NQ |
26.5 - 29.0 |
μg/cig는 연초 한 개비로 환산한 것입니다. 그러니 붉은 칸과 우측의 내용들을 비교해 보시면 됩니다.
ISO는 국제 표준 방식, HC는 캐나다 방식으로 측정한 것입니다.
NQ는 Not Quantitative(정량한계 미만), 즉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뜻.
비교해 보시면 "기화시켜서 유해성분이 19, 11배 증가한다"와 "똑같이 해롭다"가 얼마나 헛소리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smoking is dead! vaping is the future! and the future is now!
p.s : 글 내용이 더 길었는데 너무 길면 잘리는 것 같아 댕강 덜어냅니다 ㅠㅠㅠㅠ
댓글 13건
Don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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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로 따지자면 애초에 저 검사에 사용된 담배의 근본적인 측정방법부터 잘못되었어요
담배회사들이 필터랍시고 구멍 뽕뽕 뚫어놓은 거기(예전 팔팔같은거엔 돌멩이 비슷한 알갱이들 들어있던곳) 보시면 거기로 니코틴 및 타르가 걸러지라고 하는건데 타르는 필터에서 걸러진다 하고 니코틴은 그 구멍으로 대부분이 빠져나가도록 되어있죠 그 상태를 수치로 변환해서 성분분석에 사용하는데 사실상 흡연자들은 필연적으로 그부분을 손가락,혹은 입술로 막은채 피게됩니다 마쉬멜로 구워먹듯 나뭇가지에 꽂고 피지 않는이상은 필연적이에요 그때의 니코틴수치를 검사해보면 실 흡수량은 어마어마 할겁니다 니코틴은 건강은 배제하더라도 가장 강력한 중독 물질이죠 니코틴에 중독되어 의존성이 높아지면 그 사람들은 무얼 찾을까요.. 그리고 금연보조정책으로 나눠주는 니코틴 패치 니코틴을 끊으려는 사람에게 니코틴을 공급해주네요? 훌륭한 마약 딜러에요 |
준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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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쩔수없죠. 부채많은 국가에 가장 좋은 수입원의
큰 방해요소이니까요. 현정부 공약들이 대부분 현재 있는 부채의 빚갚는데서 그치고 앞으로 더 내서 정부사업 진행하겠다는건데, 원동력인 돈줄 중 가장 손쉬운녀석이 전자담배니까요 ㅋ |
달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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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e니코 수급도 어려워진 김에 무니로 가 보고 있습니다.
저..저는... 할만하네요 음허 |
달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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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장정권이 바뀌었으니 앞으로 지켜보는 한 편, 베이퍼들도 목소리를 낼 필요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이코스 들어와서 관심이 거기로 쏠리고 있는데 베이핑하는 입장에서는 "아니 쟤들은 편의점에서도 사는데!" 싶잖아요. |
Don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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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킴전 이번생에는 쓸만큼 있어서 그냥 무덤~합니다
애들 꼼수에 그냥 혀만 차고있죠 뭐 |
권실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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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업이익 1.47조 순익 1.23조 ㅋㅋㅋ
우려됐던 아이코스로 인한 제한적 평가 해소단계. 단기적인 불안 해소됐고 이제는 성장성까지 주목받는 상태. 언터쳐블. |
얻어피운담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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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장국가에 돈이 부족하면 대국민 사기가 정당화 되나요? |
준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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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피운담배그걸 왜 저한테 묻는진 모르겠으나
전 현 문제인정부 대다수 공약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
준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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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킴근데 시장 자체가 워낙 좁다보니 신경도 안쓰겠죠ㅋ
애초에 국내 정치판도가 포퓰리즘적 성향이 너무짙고 이번 정부는 특히 출발점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심리 집중으로 혜택도 많이 보고 스타트 한 만큼 ... 민심 다지기쪽 정책만 한동안은 쭉 펼치겠죠. 흡연자보다 비흡연자가 많다보니 그안에서 더 작은 시장파이를 차지한 전담은 신경도 안쓰겠죠 ㅋ |
나태한목소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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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이코스 잘 팔려서 이쪽
시장엔 관심 안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정부에서 관심 가지는 순간 망... 저 연구 결과 PDF 로 다운 가능한데도 ㅋㅋㅋ 담당자한테 메일 보내고 식약처 발표도 저 내용만 쏙 빼서 발표함 ㅋㅋㅋ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
theKii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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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장인간적으로 이름은 제대로 써주시지 쥰장님... |
드리퍼왕자가되고시퍼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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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정리해 주셨네요 ~^^ 추천~
이런 단편적인 것만 봐도....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 진실은 아닌 듯 합니다. |
준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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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Kiiㅋㅋ 폰으로 써서 재를 잘못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