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편의점 알바할때 만난 빌런들을 써볼까합니다.

제가 일했던 편의점이 지역구 같은계열 편의점중에서 매출 5위안에 랭크되는곳이라 손님이 많은탓인지 모르겟으나 수많은 종류의 빌런들을 만날수잇었습니다.

1. 2대1 빌런

술드시고 오신분들이 두분씩와서 이런경우가 생기면 등골이 오싹하는 경험을 한다.

'학생 2대1입니까?' 라는질문에 일한지 일주일밖에 안되었던 나는

'그쪽이 두명이니 나랑 2대1로 한번 붙자는소린가?' 라고 받아 들이고 주먹과 다리를 풀어야했다.
여차하면 한명이라도 받고 뛰어서 2분거리의 파출소까지 뛰기위해서..

하지만 우리 착한 점장님이 10년간 지켜오신 가게의 이미지를 위해 얼굴근육에 미소를 띄우고 말해본다.

'무슨 말씀이신지^^;'

'학생 이거 두개 사면 하나 더 주나?'

'아, 네 투플러스 원 행사상품입니다'

2. '담배!' 빌런

쉽게 생각해서 기아에서 올해 나온 신형 k5를 구매하기위해 기아 매장으로 향한다.

그러면 직원에게 나는 올해나온 신형 k5를 원하고 옵션은 어떤게있었으면 좋겟다라는 나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어필할것이다.

매장문을 열고 '자동차!' 라고말하는 멍청한짓은 하지않는다.

에쎄프라임, 에쎄체인지1미리, 4미리, 말보루 골드 등 담배에는 각각 이름이있고 같은담배라도 니코틴 타르 함유량이 다르다면
니코틴 타르 함유량에 따른 이름이 정해져있다.

저의 부친께서 에쎄 프라임을 열렬히 사랑하는 애연가이신건 잘 알고있습니다만

손님께선 뉘신데 원래 애연하던 담배가 있으시면 그것의 이름과 갯수 등등을 알려주셔야 제가 넘겨드릴수있지 않겠습니까..?

왜 그들은 문을 열고 소리치는가

'담배!'

3. 리버 컨트롤 빌런

우리는 대형마트에가서 살것이 많다면 보통 카트를 끌고다니거나 바구니를 들고다닌다.

우리 매장에도 물건을 한번에많이사가는 손님들이 많은편이라 매장내에 항상 바구니가 비치되어있다.

하지만 이 빌런들은 어릴적 스타크래프트 1 프로리그를 시청할때 프로토스 종족을 선택한 게이머들이 자주보여주는 리버 컨트롤을 현실에서 볼수있는 영광을 준다.

바구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셔틀이 되어 맥주 한캔을 카운터에 드랍하고 셔틀은 안주를 사기위해 먼길을 떠나 다시 카운터에 과자를 드랍한다.

'만 이천원입니다'

'아 빵한개 더 사야겟네'

빵셔틀이라는 단어가 세상을 떠들석하게 흔들고, 언론, 높으신분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탁상공론만 하고있을때.
그들은 몸으로 셔틀을 직접 느끼고 체험하여 아이들의 학교폭력의 현장을 느끼고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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