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핑이라는 취미의 카테고리에서 물론 기기나 무화기, 코일 등의 평도 사람마다 갈리긴 하지만

액상만큼 취향이 명확하게 갈리는 영역은 없는거 같아요.

즉, 누군가에겐 인생액상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정말 맛없고 거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저를 포함한 다수의 베이퍼들은 누군가가 맛있다고 평하는 액상을 보면 궁금한 마음에 구매하여 직접 먹어보게 되고

모험과 실패, 그리고 간혹 반가운 성공을 거듭하며 이 취미를 이어나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베이핑의 꽃은 액상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비싸고 평이좋은 기기나 무화기를 사용하더라도, 결국 액상이 내 입에 맞지 않다면 즐거운 베이핑이 될 수 없으니까요.

개인적으로 궁금한건 잘 못참고, 당장은 참아도 자려고 누운 침대에서 계속 궁금했던게 떠오르는 성격이라

저 또한 이 액상 저 액상 돌아가면서 먹어보는 소위 '액상 유목민'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베이핑 유저인데

그런 와중에도 최소 5병 이상, 제돈으로 직접 구매하여 먹고있는 몇몇 액상들을 소개해볼까 해요.

ep.1 팟디바이스편 : https://evape.kr/bbs/board.php?bo_table=review&wr_id=93121

ep.2 입호흡 기기편 : https://evape.kr/bbs/board.php?bo_table=free&wr_id=3152625

ep.3 입호흡 무화기편 : https://evape.kr/bbs/board.php?bo_table=free&wr_id=3154864

ep.4 입호흡 액상편

ep.5 폐호흡기기 & 멕모드편

ep.6 폐호흡 무화기편

ep.7 폐호흡 액상편

1. 캐슬롱 리져브 by Fivepawns

캐슬롱 이라는 액상은 고급스럽고 깊은 향으로 이미 베이핑 유저들에게는 너무나도 유명한 액상이죠^^

개인적으로 캐슬롱도 참 맛있게 먹었지만 올 데이 베이핑으로 즐기기엔 특유의 코코넛 향이 다소 느끼하게 다가오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캐슬롱 리져브는 그 느끼하게 느껴졌던 부분을 잘 잡아주면서도 전반적인 향이 더욱 깊고 풍부해진 느낌이라 너무나도 좋아하는 액상입니다.

3주동안 오크배럴에서 숙성시간을 거치고 년에 한번씩 일정 수량만 제작되는 액상이라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데

쌉쌀한 켄터키 버번과 오크통의 풍미깊은 향을 베이스로 구운 코코넛, 마다가스카 바닐라빈, 프랜치 바닐라, 구운 아몬드, 흑설탕 등의 맛이 첨가되었다고 해요.

사실 위에 언급한 모든 재료의 맛과 향이 전부 느껴지지는 않지만 재료들의 밸런스와 바디감이 정말 절묘하게 잘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고

개인적으로 쟁여놓고 먹고 있을만큼 가장 좋아하는 액상입니다. 지금까지 못해도 한 20병은 먹은거 같아요^^

단맛이나 입에 진하게 남는 맛보다는 풍성하고 깊은 향을 음미하며 먹는 액상이기에 최근 출시되는 기성 액상들과는 결이 조금 다르고 호불호 역시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팟디바이스 보다는 리빌드 무화기로 베이핑 했을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생각되는 액상입니다.

2. 그랜드마스터 by Fivepawns

파이브폰즈 액상을 이야기할때 이 액상을 빼놓을 수는 없죠. 캐슬롱 만큼이나 유명한 파이브폰즈의 베스트셀러 그랜드마스터 입니다.

고소한 땅콩버터를 베이스로 바나나크림과 카라멜이 더해진 맛인데, 땅콩버터가 들어갔다고 해서 잼몬스터 피넛버터의 달콤함을 예상하시면 안되요!

캐슬롱 보다는 단맛의 강도가 강하다고는 하나 달달함 보다는 고소함이 주가되는 땅콩버터 맛이고 

추가로 느껴지는 바나나크림과 카라멜도 전반적인 액상의 맛을 받쳐주는 역할일 뿐 절대 과하지 않습니다.

역시나 입에 진하게 남는 맛보다는 코로 느껴지는 깊은 향에 중점을 둔 액상인데(파이브폰즈 대다수의 액상들이 다 그러해요^^)

아무래도 바디감이 묵직하고 향이 짙으며 베이스가 땅콩버터이기에 데일리 베이핑으로 연일 먹기에는 개인적으로 조금 부담스럽고

간혹 먹어주면 입과 코가 황홀해짐을 느끼며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액상이라는 생각입니다^^

3. 로얄캐슬 by BROS juice

요녀석도 한 30병은 먹은거 같네요..^^ 아데모에 가려져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래도 뭐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만한 브로스의 명작이죠.

로얄캐슬은 진한 켄터키 버번 베이스에 약간의 바닐라와 고소한 아몬드, 그리고 코코넛이 조합된 맛의 액상입니다.

메인으로 구성되는 재료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캐슬롱의 클론이라고도 말씀하시는 액상인데

솔직히 캐슬롱과 로얄캐슬을 블라인드 테스트로 번갈아 먹어봤을 때 '엥 둘다 똑같은데? 어떤게 캐슬롱이지?' 라고 하실 분은 없을거 같아요^^

그만큼 느껴지는 맛과 향의 색깔이 다른데, 캐슬롱이 밸런스와 향에 집중되어 있다면 로얄캐슬은 조금 더 맛이 진하고 직관적인 느낌이에요.

디알케미스트 액상답게 가격 가성비가 좋아서 부담없이 먹기좋고, 단맛이 거의 없어서 물리지 않으면서도 깊고 고급스러운 맛과 향에 계속 찾게되는 그런 액상인거 같네요.

역시나 제가 쟁여놓고 먹고있는 액상 중 하나입니다!ㅎㅎㅎ

4. 쿠반시가 by Cypher

앞서 소개한 세 친구가 연초디저트 성격을 가진 액상들이었다면 이녀석은 순수 연초류 액상이에요. 

연초류 액상은 크게 재떨이향이나 연초 특유의 느낌이 강조된 타바코 계열과 구수함이 강조된 시가계열로 나뉘곤 하는데 이친구는 후자에요.

단맛도 바닐라의 크리미함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 순수한 시가 그 자체를 표현한 액상인데

꽤나 수많은 시가맛 액상들을 먹어보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친구만큼 고급스러운 시가 그 자체를 잘 표현한 액상은 만나보지 못한거 같아요.

시가라고는 편의점 시가나 외국에 사는 친구가 한국에 잠시 들어와 전해준 싸구려 시가를 접해본게 다지만

편한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베이핑하면 정말 여유롭게 고급 시가를 한대 타우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아하는 액상이에요!

한가지 아쉬운점이 타격감이 저에게는 다소 약하다는 부분인데, 때문에 유사한 성향의 마샤 시가 액상을 섞어먹거나 타격제를 첨가하여 먹곤 합니다.

드라이한 성향의 리빌드 무화기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는 생각이며 역시 제 액상 진열대에서 항상 떨어지지 않게 쟁여놓고 먹고있는 친구에요^^

5. PHANTOM by VANOM

앞서 소개한 액상들 대비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액상이죠.

모드기기와 무화기, 그리고 최근엔 캠퍼로 핫한 베놈에서 출시한 첫 액상입니다^^

헤이즐넛과 크림, 스모키한 느낌의 시가와 고소한 견과류가 믹스된 연초디저트 계열 액상인데

첫인상은 '다소 심심한데?' 라고 느꼈다가 저도 모르게 연이어 몇병 먹고있는 녀석이에요ㅎㅎㅎ

꽤나 다양한 재료가 믹스되었음에도 풍성한 향 속에 각 재료들의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는 느낌이고

사용하는 기기나 코일 세팅에 따라 맛의 늬앙스가 꽤나 달라지는 매력적인 친구에요.

팟디바이스나 맛이 일정부분 뭉게지는 성향의 무화기 사용시엔 마치 미숫가루나 선식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높은 해상도의 리빌드 무화기를 통해 액상에 숨겨진 맛과 향들을 찾아 음미하며 재미있게 먹고 있습니다.

연초디저트 계열 액상중에서는 호불호도 적을거 같은 느낌이라 연초액상 입문자 분들께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6. 자바 by Kardinal

출시되는 대다수의 커피맛 액상들은 달콤한 커피사탕이나 커피껌 맛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요.

허나 이 친구는 커피맛의 결이 조금 다릅니다^^

살짝 볶아내린 원두커피의 맛이 베이스로 깔리고 부드러운 크림에 이어 시가맛으로 마무리되는 액상인데

당도가 과하지 않으면서도 베이스가 되는 커피향이 상당히 풍부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라 향을 음미하며 베이핑하기 참 좋아요.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 쉬이 물리지 않으면서도 맛과 향이 진한 편이라, 디저트 계열 입문자 분들이나 데일리 액상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없으면 아쉽고 이상하게 다시 찾게되는 액상이라 주기적으로 구매해서 먹고 있습니다^^

7. 레몬타르트 by 디너레이디

이상하게도 폐호흡 버젼에서는 참 맛있었던 액상이 입호흡 버젼에서는 그맛을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과일멘솔 계열 대비 비주류에 속하는 디저트류 이기에 맛있는 입호흡 디저트 액상 찾기도 정말 힘들구요.

그런 관점에서 디너레이디 레몬타르트는 한줄기 빛같은 액상입니다^^

액상 네이밍 그대로 촉촉하고 달콤한 레몬타르트 맛의 액상인데, 시트러스한 느낌의 생과일 레몬이 아닌 레몬크림 잼이나 과자 느낌의 첫맛 이후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타르트 빵맛이 일품이에요.

구현도가 상당히 높으면서도 디저트 액상 특유의 느끼함과 거북함은 상당히 배제된 느낌이라

주변에 디저트류 액상을 즐겨 드시지 않으셨던 분들도 요 액상만큼은 맛있다는 평을 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8. 치즈칩스 by 스톰리퀴드

스톰리퀴드를 유명하게 만든 액상이자 입호흡 디저트 액상의 한 획을 그은 액상이죠^^

맛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치즈가루를 듬뿍 뿌려놓은 짭쪼름한 감자칩' 느낌인데,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액상이기도 합니다.

사용하는 팟디바이스 기기나 코일세팅에 따라 맛표현 늬앙스의 변화가 꽤나 다양하게 나타나는 액상이고

구현도가 상당히 높으면서도 맛과 향의 덱스쳐가 상당히 진한 편이라,

평소 디저트류 액상을 즐겨 먹는 저도 치즈칩스만을 하루종일 베이핑 하기엔 다소 물리는 감이 있어요ㅎㅎ

하지만 뭔가 없으면 아쉽고 한동안 안먹으면 다시금 생각나는 이상한 매력이 있는 액상이라 간간히, 꾸준히 먹고있는 액상이기도 한데

디저트류 액상을 즐겨 드시거나 디저트 액상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 라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9. Aisu 멜론 by JAP juice

저는 개인적으로 과일멘솔 액상을 막 즐겨 베이핑하진 않아요.

강한 쿨링을 못버티는 쿨찐이기도 하고, 뭔가 아직까지는 담배에서 과일맛이 난다는게 어색하게 느껴지나 봐요^^

허나 유일하게 쟁여놓고 먹고있는 과일멘솔 액상이 하나 있는데 바로 요녀석이에요!

대다수 멜론맛 액상에서 느껴지는 멜론사탕이나 메로나 맛이 아닌 생과일 멜론의 맛을 잘 구현했다는 생각인데

이게 우리가 잘 알고있는 초록색 멜론보다는 주황빛이 감도는 외국 허니듀 멜론의 느낌이 강해요.

맛과 향이 막 엄청 진하지 않으면서도 잽쥬스만의 고급스러운 향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쿨링도 그렇게 강한 편이 아니어서 데일리 액상으로 적격이라는 생각입니다!

10. 요망떼 by 베이프코리아

아시는 분들은 다 알고있는 최근 상당히 핫한 액상이죠^^

액상 네이밍답게 복숭아 요거트 아이스크림 맛을 구현한 액상인데, 실제로 그 아이스크림을 넣었나 싶을 정도로 구현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복숭아맛은 그렇다 치고 이 새콤달콤한 요거트 아이스크림 맛을 어떻게 이렇게 잘 구현한건지 신기할 따름인데

막 엄청 두텁지 않은 약간의 밀키함과 새콤한 산도, 그리고 강한 쿨링이 더해진 완성도 높은 액상이라는 생각이에요.

쿨찐이인 저에게는 연타가 힘든 다소 강한 강도의 쿨링을 가지고 있지만

맛과 구현도가 너무 좋아 어쩔수 없이 재구매를 지속하고 있는 그런 녀석입니다^^

※ 글을 마치며

오늘은 이렇게 제가 평소 맛있게 먹고있는 입호흡 액상 10종을 간단히 소개해봤어요.

사실 다른 맛있고 소개해 드리고픈 친구들도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자주, 많이 먹어온 액상들 위주로만 추려보았네요ㅎㅎ

허나 앞서 말씀드렸듯 액상은 정말 개인의 취향이 갈리는 영역이기에, 

무조건 제 말을 맹신하고 구매하지 마시고 그저 참고 정도나 재미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에피소드를 마치며 진행할 나눔 품목은 입호흡 액상 3종 입니다.

1. 이제는 믿고먹는 스톰리퀴드의 적포도+용과 조합 과일멘솔 액상 퍼플 드래곤 스톰

2. 향긋한 원두커피향과 깔끔한 시가맛의 조합이 매력적인 오벨의 블렌딩 시가

3. 너무 평이좋고 유명해져서 디알케미스트에서 정식으로 출시된 쥬스메이커 Ryanhong님의 롸스타드

나눔에 참여하고 하시는 분들은 댓글로 본인이 맛있게 먹고있는 주력 입호흡 액상을 공유해주세요!

혹여 나눔에는 미참하나 '이 액상은 너무 맛있고 나혼자 먹기 아까워서 공유해야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정보 공유 차 편하게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궁금해요!ㅎㅎㅎ)

금주 일요일까지 댓글지원받고 차주 월요일에 랜덤추첨하여 편의점 택배로 발송드리도록 할게요!

부족한 글, 부족한 콘텐츠에 응원과 격려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남은 금요일 조금만 더 힘내시고, 다가오는 주말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