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전담으로 복귀했습니다.

선택한 무화기는 버서커.

그 전에도 드리퍼 보다는 입호흡 기기를 썼기 때문에, 입호흡으로 유명한 버서커를 썼습니다.

한 2개월? 정도 사용한 것 같네요.

하지만 사용 내내 누수를 잡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기기가 에어홀을 막아도 기밀 유지가 안되 진공이 잡히질 않았습니다.

기기 불량일 수도 있고, 버서커 자체의 문제일수도 있겠네요.

사용하다가 너무 짜증나서, 기기변경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 전에 사용할때 카이푼4를 사용했기 때문에, 카이푼 프라임으로 결정.

물건을 받고, 세척할 때 오링 1개 분실하여, 미리 제공된 여분으로 충당.

결합에 문제가 있어 확인해보니, 하부덱이 찌그러져 있어서 롱노즈로 적당히 펴주니 문제 해결.

첫 날에 유리경통 파손. 지금 스텐레스 경통 사용중. 울템경통 추가주문.

1. 빌드 편의성

버서커 승

버서커가 빌드하기 더 편합니다. 나사도 큼지막하고, 마지막 마무리도 더 쉽네요.

카이푼프라임은 챔버가 좀 좁은 편이고 나사가 작아서 리빌드하기가 상대적으로 더 불편합니다.

그러나 솜조절에 대한 부분은 카이푼 프라임이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게 됩니다.

2. 제품 완성도

카이푼 승

카이푼 프라임은 카이푼4 시절 생각하면 참으로 간단한 구조입니다. 하지만 버서커랑 비교하면 좀 복잡하고 까다로운 편이죠.

하지만 완전히 분해가 가능한 것과 불가한 것을 생각한다면.. 복잡해서 나쁘고 단순해서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다만 버서커는 누수가 너무 심했기 때문에, 오히려 구조적인 완성도는 카이푼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버서커 특유의 빨대 현상도, 카이푼에는 없고.. 자잘한 문제가 일어나기 힘든 구조라 좀더 잘 만들어진 기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3. 맛표현

버서커 승

오랜만에 전담을 시작하고 버서커로 시작해서 다른 무화기도 이러겠거니 했는데, 카이푼 프라임을 사용하니 밍밍하네요.

놀랐습니다. 맛표현에서 이렇게 차이가 날 것이라고 생각도 안했습니다;

버서커가 압도적으로 진한 맛을 뽑아줍니다.

하지만 저는 니코틴만 채워주면 되기 때문에..카이푼도 나쁘진 않네요. 만약 저처럼 누수 문제를 겪지 않는 분이라면 버서커가 최고의 무화기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