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선 도로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야외인도여서 금연구역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베이핑 뻐끔뻐끔 하고 있는데 누군가 제 앞으로 오면서 카메라를 들이댑니다. 목에 건 카메라의 셔터에 손을 대고 손가락을 움찔움찔... 

그러더니 '이곳은 금연지역입니다.' 라고 해서 적잖게 당황을 했더랬죠.

오래전 연초 태우던 시절 지하철역 앞에서 담배 피우고 하수구에 꽁초 버리다 구청 직원한테 걸려서 벌금 맞았던 기억이 났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쿠 이런 곳도 금연구역인가요?' 라고 물었더니 그 근처 인도가 다 금연구역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제 손에 들린 전담을 보더니 눈동자가 살짝 흔들리고 필기도구에 뭔가를 적으려고(아마도 기록하고 벌금 때릴 참이었던 거겠죠) 하던 손이

살짝 힘이 풀리는 걸 봤습니다. 그러면서 '그거 니코틴 있는거죠?'라고 물으시더군요.

아하하하하하하 그래서 '아니요. 없습니다.'라고 당당히 말을 하니 '그래도 여기서는 안되니까 조심하세요~' 하고는 가더군요.

제가 얼마 전까지 전담도 다 끊고 완벽 금연하다. 요즘 스트레스 좀 풀 겸 무니코로 뿜뿜만 가끔 하고 있거든요. 

참 다행이었습니다. 돈 날릴 뻔 했네요 휴~  니코 들어있었으면 저도 눈동자가 흔들렸을 텐데 망설임 없고 흔들림 없는 빠른 대답으로 제압해서 

다행히도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여러분 밖에서 베이핑 하실 때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