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문자가 옵니다.
네. 우체국 택배가 오전중에 온다는 내용입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얼마전 이메일 특가에
맘에 드는 기기랑 무화기가 보여서 질렀지요.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안나는데...대략 120불 미만일 겁니다.

요새 기베가 참 빠릿빠릿 하죠.
지난주에도 4일만에 보내주더니...주말을 끼고도 일주일이 안걸리네요.
화욜 저녁에 결재를 했으니 말입니다.

아....기뿐 맘도 잠시, 솜이 없네요.
분명 파우치에 있던 솜들이 어디로 갔을까요....

그런데....왜 구석구석 파우치를 뒤지는데....현금이 나오는지....
난 분명 넣은 적이 없는데....액수도 좀 많습니다.

그러다 어제 저녁에 오마니께서...제 책상쪽 무화기들을 바라보면서
뭘 저리 많이 사놔...라고 한소리 하셨지요.
나름 치우고 있는데....너무 짧은 시간에 많은 제품들을 사모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제가 아직 맘에 드는 걸 제대로 못찾아서 그렇단 뻔한 변명을 했습니다.

울 어머니 성향이 이왕 사는거 좋은 걸로 하나 사서 오~래 쓰는 것이고...
저도 그 비슷한 성향이긴 한데, 요새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도 없고
각종 무화기야 제가 직접 경험해 봐야 알테니...어쩔수 없이 사모으는 겁니다...

결국...피식 웃게 됩니다. 신사임장 한두장이면 내가 깜빡하고 넣은 거라 여기지만
지난 월말에 용돈 드린 액수에서 딱 십만냥 빠지는 액수입니다....
헐헐헐....

이제 분명 뭘사서 들어올지 기대하실텐데...오늘 이메일특가로 산 물건들이 도착을 했으니...
아....벌써부터 어찌 변명을 해야 잘 넘어갈지.....딴세상으로 잠시 제정신이 가출을 합니다.
분명 이것저것 쌈마이만 여러 개 사왔다고 꼬지를텐데....
울 오마니 성격에....나 아들 그리 안키웠다가....나오면 한참동안 살벌할테니...ㅋㅋ
참으로 퐌타지가 그리운 날입니다.
인생은 실전이지 이상향이 아니니 말입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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