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생긴 후비루가 넘나넘나 짜증나서 코세척도 해보고 이것저것 해보다가

요즘 그나마 좀 빨이 먹힌다 싶은 걸 찾았습니다. 코를 직접 석션하는 것이죠.

준비물은 석션 카테터로 검색하면 나오는 주황색의 그것(8~10게이지),

석션병(구멍 2개 뚫려서 하나는 병 안의 공기를 빨아들이고 하나는 카테터와 연결하여 콧물을 빨아들임)

코 피지 제거기(광고방송에 나오는... 코 피지 뽁뽁 뽑는 그것)

일단 있는 힘을 다해 양 코를 다 풀어봅니다. 더 안 나올 때까지.

카테터와-석션병-피지 제거기를 연결하고

카테터를 20cm 이상 콧속으로 집어넣습니다. 비강이 부은 분은 잘 안 들어가고 아플 수 있는데

그래도 불굴의 의지로 넣으면 다 들어갑니다. 피지 제거기의 전원을 넣고 강으로 쏴악!!

느낌이 안 온다 싶으면 손가락으로 코를 막고 입도 닫고 침을 삼켜봅니다.

영혼이 빨려나오는 느낌이 드는데 안 죽습니다. 그 상태를 유지하다보면 쌓인 코가 빨려나옵니다.

또한 카테터를 더 밀어넣거나 조금씩 빼내면서 콧물이 잘 잡히는 위치를 잡고 뽑는 기술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일단 목으로 넘어가는 중인 콧물의 이질감은 못잡지만 약 이틀정도? 넘어가는 코가 없어지기 때문에

꽤 쾌적하게 지낼 수가 있습니다.

비강은 완전 세균에 노출되는 기관입니다.

카테터는 포장 속에서 멸균상태이지만 1회 사용하고 버리는 게 제일 좋고요. 개당 가격은 500원을 안 넘는 걸로 기억합니다.

재사용할 때는 살균 잘 해서 쓰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