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오니아 인사이더를 구매하여 폐호흡으로 잘 사용중 입호흡에 입문하려 액상을 구매했습니다

맛표현은 더할나위없이 좋았지만 크나큰 문제가 발생했었는데요

바로 누수였습니다

초보자분들을 위해 누수가 뭔지 이야기하자면

누수란 에어홀을 통해 대량의 액상이 누출되는 사태입니다

한두방울씩 맺히는 결로와는 다른 상황으로서

탄맛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액상, 돈이잖아요..

어쨌든, 누수를 잡아보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해봤습니다

코일 위치를 높여도 보고 (높이니 맛표현은 좋아집니다)

코일 크기가 문제인가 싶어 내경도 바꿔보고 (맛은 2.5mm가 최고였습니다)

솜을 길게 잘라 액상 유입구 바깥으로도 빼보고

솜을 짧게 잘라 액상 유입구에서 멀리 떨어뜨려도 봤습니다

심지어 덱 전체를 뒤덮듯이 위킹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김없이 누수는 발생했습니다

아마 고볼트로 지지는 제 베이핑 습관탓이 클겁니다

저는 5V이상이 입에 맞더라구요

고볼트, 혹은 고와트로 베이핑을 하다 보면

액상과 카토마이저의 온도가 올라가 점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별의별짓을 다하던 와중, 숱을 아예 치지 않고 리빌드를 해봤습니다

보통 솜의 양이 많고, 숱을 덜 치면 액상 유입이 느려 탄맛이 나게 되는데요

탄맛이든 뭐든 일단 누수나 잡아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탄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파이오니어 인사이더가 액상 유입이 좋은가보다 했습니다

솜의 양은 많이, 숱은 전혀 치지 않고 그저 코일 위치가지고 씨름하고 있었는데

불현듯 숱을 왕창 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솜 두께의 1/3정도를 숱치기로 날려버렸습니다

그냥 뭐라도 해보자 했던거죠

근데 누수가 사라졌습니다

테스트겸 PG:VG를 6:4 비율로 섞어 베이핑을 해봤습니다 (맛은 더럽게 없습니다)

거기에 평소 베이핑하던 5V가 아니라, 전압을 6V까지 올렸습니다

온도가 올라갈수록 점도는 낮아지니 필연적으로 과유입이 있어야합니다

과유입이 없으면 탄맛이라도 나야하는데...

여전히 누수는 없었습니다 

과한 연타로 보로탱크가 뜨겁게 달아오를때까지 누수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이유를 모르겠다는겁니다

크툴루고 파이오니아고 다 내다 버릴라던 찰나였습니다

숱을 많이 치니 누수가 사라진다라, 제 상식이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어쨌든 해피엔딩이기는 합니다

좀 찜찜하기는 하지만...

누수 잡는다고 30ml 액상 하나를 다 버려서 너무 슬픕니다...

그런의미로 입호흡 액상 추천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