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7개월을 끈 서류처리문제가 오늘 풀려서 넋두리 함 해봅니다

저는 군대를 병으로 입대해서 다음해에 부사관 임관하고 7년을 더 복무 햇습니다

전방부대였는데 부사관 특성상 다른데 간 것도 아니고 한부대에 계속 있었지요

군생활 중간중간 괜찮은 기회들이 있었고 제 자격도 잘 맞아서 후방 교육기관으로 옮길 수도 있었습니다만

당시 지휘관의 반대로 가지 못하고 전역때까지 지휘관과 관계가 좋지 못했습니다

전역신고하는 날은 쉐도우1100이라고 하는 아메리칸 바이크 끌고 부대 들어가서 한창 시끄럽게 하고 나오기도 했지요

나중에 알았지만 부사관도 전역증을 준다대요? 못받았습니다

서론이 길었구요

여튼 저렇게 전역하면서 건강보험이 자동으로 지역가입자 변경이 됐을거라 생각하고 여태껏 살았었거든요

헌데 전역후에 다닌 직장들과 복무햇던 부대가 건강보험 이중가입이 됐더란 겁니다

작년 9월 말에야 병원을 갈 일이 생겨서 건강보험 확인을 해본 결과였지요

전역한지는 16년이 지난 상태입니다

허 참 어이가 없더라구요 해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전역전 부대에서 자격상실 신고를 안했더랍니다

또 어찌저찌 연락처를 묻고 물어서 해당부대 담당장교와 통화를 하고 서류를 보내주기로 했습니다만

매달 한두번씩 전화를 할 때마다 서류는 보냈는데 처리가 안된것 같다는 이야기만 하고 진행이 안되더군요

저도 짧지 않게 군생활을 했으니 그 고충을 모르지는 않는 바

나름 알아본다고 건강보험 해당 출장소로 전화하고 자격상실부 담당자에게도 제이름을 각인 시킬 정도가 됐습니다

이렇게 7개월이 지나고 도저히 못참겠어서 육군본부 민원실을 통해 의무담당에게 전화를 한 이틀만에

드디어 직장가입자격 상실이 됐네요

해당부대 담당장교에게 쌍욕이라도 퍼붓고 싶었습니다만 연신 죄송합니다를 연발해대서 화도 못내고 고생하시라 했네요

아직 건강보험 공단에 가서 제출할 서류가 몇가지 있고 처리할 문제가 좀 남았지만

일단락이 됐습니다

날씨도 참 좋고 전담 시작한지 아직 한달도 안됐는데 오늘 유독 연초가 땡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