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의 추억
본문
21살 무렵 너무 우울하고 무료해서 일상의 전환 겸 혼자 처음으로 담배를 샀었습니다.
왠지 곽이 예뻐보여서 보헴시가 쿠바나 1미리짜리..
불을 붙이고 한모금 빨았는데 엄청 매캐하고 비린맛이 나서 서랍에 처 박아버렸습니다..
거의 몇주정도 박아놨다가 또 한번 펴보고 싶어서 피워봤는데 구수한 향과 시원한 멘솔이 느껴졌습니다.
뭔가 그 구수~함이 우울함을 좀 달래주는거 같아서 조금씩 피게 되었죠.
속담배도 할줄 모르고 그냥 입에 모았다가 꿀꺽 하고 뱉었는데 어느날 쭉~ 빨아드렸다가 어지러워 침대에 누워 있었네요.
이래서 담배에 중독되는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구수함과 함께 힘들던 그때의 그 아련한 기억이 추억처럼 떠오르는 맛이 너무 좋아서 계속 피었네요.
몇달동안 완전금연을 할 때도 한번씩 그 구수한 맛이 떠올라서 다시 피우곤 했었습니다.
지금은 전담을 사고 연초를 완전히 끊어버렸고 피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지만
위로하며 다독여주는듯한 그 구수하고 시원한 향의 기억은 잊어지지가 않네요.
이래서 담배에는 손도 대지 말라고 하는가 봅니다.
새벽을 틈탄 뻘글이었습니다..
댓글 3건
범고래삼촌님의 댓글
|
|
그 맛을 스위든 체어맨이 비슷하게 만들어 냈지요.^^ |
초오이님의 댓글
|
|
@범고래삼촌세상에 그런 액상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_+ |
범고래삼촌님의 댓글
|
|
@초오이종이 탄내를 묘하게 내더라구요....ㅋㅋㅋ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