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전담을 시작했을땐 죄다 1453뿐이었죠.
넷상으로 구할 생각도 안하고 전담가게에 가보면 전부 스틱형...
그 특유의 빡빡함 때문에 힘껏 빨아 땡기면 빨대현상을
하루에도 몇번이나 경험하고....
참 힘든 4년의 시간들...

그러다 이뱊을 알고 와서 펼쳐진 신세계.
눈에 띄는 신기한 무화기와 모드기가 보이면 일단 지르고,
맘에 안들면 장식장 행.

그러면서 자연스레 폐홉에 바텀까지 두루 섭렵을 하고,
요 근래에는 신기하게도 싱글 드리퍼에만 손이 가는 군요.

어제 드바루의 빡빡함이 왠지 거슬려서 에어홀 젤 큰걸로 하려다가
두번째 큰 걸로 교환후 리빌드를 끝냐고 뿜뿜을 하면서 깨달았음다.

아...난 이 흡압에 목넘김이 젤 좋구나....

폐홉에선 씨원하게 내뿜는 맛은 있지만 세밀한 맛은 못느끼고,
입홉의 쫀쫀함을 빙자한 변태흡압에선 맛은 좋으나
역시나 욕구불만만 생기더군요.

그덕분에 출근길에 채워온 젤 큰 경통 하나 다 먹고
새로 채우면서....흐뭇하게 웃습니다.

"갓파챠여~갓파챠야~ 이리 맛나게 헤즐럿 맛을 내면 어떡하노~"
...라는 우스개 노래를 흥얼 거리면서 말이죠. 껄껄껄.

더 웃긴건 수십가지의 모드기들이 이젠 눈에 안차네요.
차라리 이것들 살 돈이면 하이엔드 기기들 10여개 이상은 보유했을텐데...;;

왜냐면 현재 세팅인 0.55옴대에는 멕의 그 스무스한 맛이 더 좋더라구요.
다급할 이유도 없고 천천히 누르면서 파이어 소리에 부드럽게 들이마시면 되거든요.
이래서 멕의 감성이 나왔나 봅니다~ㅎ.ㅎ

덧)오늘 멕바텀이랑 싱글 드리퍼 2개 더 오는건 안비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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