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담) 서비스직 하시는 분들 참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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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느끼지만 은행 창구 직원분과 식당 및 가게 운영하시는 분들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제 대학교 전공이 서비스직 관련이고 이번 년도 졸업하고 마땅히 맞는 직업이 없어서 경비원으로 만족스럽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은행 경비 매니저로 현재 근무중인데 군대나 대학교에서 볼 것만 같았던 별 이상한 사람들이 다 옵니다.
직원들 목소리가 마음에 안 들어서 보복성 민원 제출하는 사람들, 본인이 이해를 하지 못해서 직원들에게 시비 거는 사람들 보면 저도 피곤해지더라구요.
지금까지 봤던 제 기준으로 이상한 사람들을 한 번 나열해보겠습니다.
1. 무례한 외국인들
보통 영어 학원 원어민들, 관광객들이 환전 및 통장을 만들러 오는데 제 전공이 영어라 언어 해석을 도와주면 "이런 발전한 국가에서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할 수 없는 것을 보니 대한민국은 자체가 틀려먹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과, 한국어가 너무 미숙해서 영어로 도와주겠다 하니 "한국어를 말하려고 노력하는데 방해한다며 인종차별로 대사관에 신고하겠다는 사람들.
2. 주차비 내기 싫은 사람들
보통 주차 1시간이 지나면 금액을 천원 지불해야 하는데 지불하기 싫어서 직원들한테 돈 내놓으라며 시비 거는 사람들.
3. 차례 기다리기 싫어서 직원들이랑 저한테 시비거는 방문객들
이 사람들은 없는 잘못까지 만들어내서 온갖 폭언과 욕설 폭탄 날리다가 경찰 오면 바로 꼬리 내립니다.
4. 해드릴 수 없는 업무를 끝까지 고집 피우는 사람들
제가 있는 은행에서 해드릴 수 없는 업무인데 폭언과 협박 날리는 사람들
5. 기적의 철학자들
번호 11번과 1011번은 서로 엄연히 다른 숫자인데 자신이 수학, 심리학, 철학관련 전문가라며 같은 숫자로 분류할 수 있다며 창구 직원들과 저에게 세상 보는 눈이 좁다며 이상한 논리로 시비 거시는 사람들
6. 정신병자 비슷한 사람들
은행 들어오자마자 모르는 사람들한테 시비 및 성희롱 하다가 진짜 무서운 사람들 나타나면 가만히 있는 사람들
7. 상위 1% 갑부가 되고 싶으신 분들
차종이랑 차량번호도 알려주지 않고 반말이랑 욕설 섞으면서 "야 XX, 내꺼 고급 외제차 있으니까 등록해놔" 라고 하는 사람들. 참고로 제가 일하는 건물은 1시간 자체 무료입니다.
8. 군부심 부리는 사람들
저도 군복무를 마친 사람이기 때문에 군복 입은 사람을 함부로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군복 차림으로 들어와서 "내가 있는 부대에서 짬이 제일 높은데 여기서 지금 이 취급을 당해야하냐? 아저씨 군대 어디 나왔어?" 하는 소수의 사람들. 몰론 친절하고 예의 갖추시는 군복 착용자분들도 많았습니다.
9. 공무원 사칭하는 사람들
"내가 공무원인데, 니들이 뭔데 마감을 해?! 당장 업무 재개 안 해?" 자신이 끝까지 공무원이라며 창구 직원들에게 이상한 갑질을 하는 사람들
10. 보이스피싱범 의심자
이 사람은 이번 년도 4월에 봤는데 자기 지인이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며 빨리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창구직원한테 빨리 해결하라며 마스크 벗은 상태로 난동 피움. 창구 직원분께서 도와주시겠다고 진정하라고 말씀하시는데 보이스피싱범이 일반인들은 알 수 없는 이상한 용어등을을 섞어가면서 말하다가 창구 직원분이 의심스러워서 경찰에 신고하셨습니다. 경찰분들이 오셨고 그 자리에서 이것저것 조사한 결과 그 사람도 수상해서 서에 끌려가갔습니다.
11. 나폴레옹 빙의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일이 아니니, 창구 직원분께 여쭤보겠습니다, 제가 관여할 수 없는 업무입니다, 주차는 건물에서 1시간 자체 무료입니다." 라고 말하면 어떻게든 새치기하고 들어가거나 주차비 1000원 아끼려고 "그 태도가 나쁜 것입니다, 근무자로서 태도가 옳지 않다는 겁니다, 불가능한게 말이 됩니까?!" 라고 따지는 사람들.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니 저희 아버지 말대로 사회에는 별 이상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뉴스에서만 볼 것 같은 갑질 및 난동 사건을 제 눈으로 직접 보니 서비스직 종사자분들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댓글 7건
JIANI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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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기아오토큐 10년넘게근무했었고 와이프는 삼성as센터에서
8년정도근무했었습니다... 뭐... 더한분 없을것같은 ㅋㅋㅋㅋ 온갖진상들은 다 만나는 신나는 근무시간이.. ㅎㅎ |
연구대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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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2년정도 도서관 데스크에서 일을 했었는데
진짜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별종들이 너무 많아요 감정 노동에 시달리다 미쳐버릴꺼 같아서 그만 뒀던 과거가 생각나네요ㅎㅎㅎ 위추 드립니다 힘내세요 아자아자 파이팅!!! |
버터조무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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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서비스업... 매니저+점장+임시사장 빌드 4년이었는데 정신나갈거같았습니다... |
오이지싫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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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서비스업 하시는 분들은 대단한거같아요.. 저같으면 같이 싸울거같은데... |
버터조무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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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지싫어프렌차이즈는 그런거 못합니다... 하면 본사에서 사람오거나 본사에 불려갑니다...ㅠ |
이상한행복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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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를타선이 없다... 응대업무 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 |
와르르옴뇸뇸해버리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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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쓰레기통이 되면 진짜 너무 피곤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