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방으로 취업하고 롱디커플이 된지는 4개월쯤 되었고 연락은 꼬박꼬박해도 2~3주에 한번씩 만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야 직장-집-직장 무한반복입니다만 여자친구는 한창 취준하고 있는지라 학원, 스터디 다니며 다른 사람들도 많이 만나는지라, 몸이 멀어지니 마음 멀어지는걸 막을 수가 없어 헤어지게 되었네요.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얘기는 지난주에 들었지만 원래 이번주말에 데이트가 예정되어있던지라 마지막 데이트는 하고 헤어지자 제가 졸라서 막상 데이트는 했는데 날도 덥고 사람에 치이고 비도 오고 그냥 완전 망쳐버렸네요ㅋㅋ 그래도 마지막으로 좋은 추억하나 더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오히려 잘헤어졌다 생각 들거 같아서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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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한구석이 휑합니다만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첫사랑과의 이별땐 죽을만큼 아팠는데, 그동안 닳아버린건지 아니면 마음의 준비를 해서 그런건지 덤덤하네요. 현실자각이 덜 됐거나 후폭풍이 안올거일수도 있겠지만요.

여자친구 집 바래다주고 돌아오는길 연초사서 한갑 피우고 있는데 벌써 가래나오는게 역시 베이핑이 제겐 잘 맞는다 생각도 드네요. 이왕 샀으니 한갑 깔끔하게 마저 피고 다시 베이핑이나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러고보니 베이핑도 여자친구가 담배냄새를 너무 싫어해서 시작했는데 이젠 제 취미가 되어서 헤어졌는데도 연초 생각을 잘 안나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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