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벱 배너 있는 업체들이나

이벱에서 정기적으로 이벤트하고 있는 업체들에서만 주문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인터넷으로 전담 기기나 액상 주문하면서 피해를 본 일은 없습니다.

근데 아까 자게에 모 업체 갑질(이 아닌 을질) 글 보니까 참 거시기하네요.

도대체 무슨 마인드로 장사를 하는건지...

저같으면 업종을 전환하든지 자영업 때려치울 것 같은데 몇년 전부터 스택 쌓고 계시네요.

몇년동안 계속 장사가 되고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제가 겪은 일이 생각나서 좀 적어봅니다.

제가 얼마전에 휴대폰 사기를 당해서 소비자원에 신고를 했었는데요,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사용하던 스마트폰이 갑자기 맛탱이가 가서 동네에서 가장 큰 휴대폰 매장으로 갔습니다.

당시에 판매자가 4년 약정을 걸고 기존에 쓰던 폰을 반납하면, 

새 폰을 2년 쓰면 나머지 2년에 대한 금액은 매장에서 대신 지불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이자는 좀 붙지만 반값 가까운 금액에 사는거라 그렇게 하자고 했죠.

좀 비싼 금액임에도 그냥 계약을 했습니다.

계약서에 그 내용이 따로 없는지라 반신반의 했는데 자기네가 1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장사하고 있다면서 

자기네는 신용으로 장사한다며 어쩌고 저쩌고.. 말이 길어질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2년이 지나서 이제 새 폰으로 바꿔야겠다~ 하고 해당 대리점에 전화를 했더니 

전화 받은 사람이 몇달 전에 그 가게 인수한 사장이라면서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배째라더군요.

그럼 그 전에 있던 사장이나 직원들은 아무도 모르냐고 했더니 자기는 모른대요ㅋㅋㅋㅋ

이걸 어쩔까 싶어서 통신사에서 대리점 관리책임이 분명히 있을 것같아서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자기네 직영대리점이 아니라 판매점이라서 기존 사장 인적사항도 알 수가 없고 

저 말고도 이미 여러명이 해당 대리점에서 같은 조건으로 계약했다가 문의를 했다면서 '고객님이 사기당하신 것 같네요~' ㅇㅈㄹ 하길래

그 내용 전부 통화녹음된거 모아서 소비자원에 신고했습니다.

소비자원에서 통신사 관련 건은 방통위에 신고하면 처리가 빠르다길래 또 방통위에 신고했더니 곧바로 통신사 본사에서 전화가 왔네요.

자기들이 법적 책임은 없지만 도의적으로 4년 약정으로 늘어난 이자 금액 전액 배상하겠다면서 방통위 신고를 취하해달라고...

기존 폰 반납한거 중고가격만 해도 그 가격이랑 비슷한데 뭔소리냐고 그 제시한 금액 두배로 안주면 취하 못한다고 하니까 

제 말대로 해주겠다고 취하만 해달라고 사정사정하더라구요.

결국 돈을 좀 받고 취하는 했는데 살면서 나는 안당할 줄 알았던 사기라는걸 당했다는 생각에 엄청 분하더라구요.

경찰에 신고를 할까 싶었는데 그 사기꾼놈 주소도 이름도 모르니 특정하기도 어렵고.. 다른 피해자도 있다길래 그사람들 연락처라도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고객정보는 줄 수 없다고 안된다고 해서.. 사기꾼놈은 잡지도 못하고..

그 후로는 뭐 작은거 하나 살때도 약관 꼼꼼히 읽어보고 계약서에 없는 내용 말하면 녹음하거나 그거 문서로 뽑아서 계약서에 첨부해달라고 합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장사하시는 자영업자분들 많은 것 알고 있는데, 자기가 잘못해놓고 자영업자가 마냥 피해자인것마냥 대응하는것 보니까 제가 사기당한게 생각나서 글이 좀 늘어졌습니다.

암튼 이벱 유저분들은 사시면서 좋은 분들만 만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