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 봐왔던 연구결과, 리포트, 기사들을 통해 쌓은 지식과

추가적으로 찾아본 자료들을 토대로 한 개인적 의견이라는걸 염두에 두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디아세틸 같은 경우에는 연초에도 포함되어 있고,

그 함량이 훨씬 높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1.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소량이지만 일부 제품에서 검출되었다는 것에 좀 놀랐습니다.

지용성 물질이라서 액상에서 나오면 안되는건 맞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오일 향료가 원인이지 않나 싶으며,

해당 물질이 검출된 액상들은 피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디아세틸

팝콘렁(popcorn lung)이라 불리는 폐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입니다.

팝콘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에게 발병하여 이런 별명이 붙었으며,

정확한 의학명칭은 폐쇄세기관지염(bronchiolitis obliterans) 입니다.

해외에서도 베이핑 액상에서 몇년 전에 검출되어 논란이 된 적이 있으며

베이핑을 통한 팝콘렁 발병사례가 없고, 검출된 것도 극소량이라 발병확률은 거의 없지만

액상에 들어가면 안되는 물질은 맞습니다.

액상에 들어가는 경로는 향료를 통해서입니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에서는 TPD 규제를 통해 디아세틸이 액상에 첨가되는걸 금지하고 있습니다.

역시 검출된 제품들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아세토인

역시 가향물질이며, 일반 연초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디아세틸이 팝콘렁을 일으킨다며 이슈가 되자 그 대체제로 많이 사용된 걸로 압니다.

하지만 디아세틸과 마찬가지로 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학계의 의견들이 있어 되도록 피하는게 좋습니다.

4. 2.3-펜탄디온 (아세틸프로피오닐)

아세토인과 동일하게 디아세틸의 대체제로 쓰였습니다.

마찬가지로 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학계의 의견들이 있어 되도록 피하는게 좋습니다.

5. PG, VG

이건 뭐 굳이 말씀 안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애초에 결과발표에 포함시킨 것 자체가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

유해한 물질들과 나란히 늘어놓아, 액상의 주 재료들 역시 위험한 물질처럼 보이게 하려는

정부의 검은 속내가 보이는 듯 하네요.

의견

정부가 액상들을 검사한다고 했을 때 개인적으로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지금도 정부가 하고있는 선동과는 별개로, 

과연 국내 액상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가향물질의 유해성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을 가지고 제작이 되었는지

의구심이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유해성이 있는 물질들이 검출이 된다면 베이핑 업계에 엄청난 타격이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 우려가 현실이 된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정부의 선동질에 총알을 더 장전해준 격이지요.

위와같은 유해물질들이 검출된 것은 업계에서 안전한 액상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자 하는 의지의 부족,

무분별하게 중국 등에서 제작된 액상들을 들여와 높은 가격에 판매하며 이윤만 추구했던 결과라고 봅니다.

제대로 된 안전성에 대한 전문가의 검토는 없이 가향물질을 선택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네요.

북미나 유럽에서 제작되는 액상들은

일반적으로 ISO7 이상의 기준을 충족하는 클린룸 시설에서 제조되며,

PG, VG 뿐만이 아니라 각 가향물질의 유통기한까지도 철저히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화학자를 두고 액상에 들어가는 물질들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윤추구는 모든 영리기업들의 목표이기 때문에 가격만 가지고 뭐라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액상가격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올라왔을 때에도 저는 가격은 시장에 맡기는게 맞다,

다만 담합, 저렴하게 액상을 판매하는 점주들에 대한 불이익 등은 

공정거래 위반이며 문제가 있다... 라는 입장이었는데요.

아무리 국내 시장규모가 작다고 해도

지금 형성된 가격대라면

충분히 더 안전한 시설, 설비를 갖춘 업체들에 액상 생산을 맡길 수 있었고,

하다못해 북미 업체들에게 액상 제작을 맡겨도 될만한 가격입니다.

실제로 화이트레이블 서비스를 제공하며,

레시피 개발까지 도와주는 업체들이 많거든요.

하지만 이런 노력과 비전은 없이 원가절감, 이윤만을 추구하다 보니

오늘같은 결과로 베이핑산업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 것 같습니다.

이번 결과발표로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언젠가는 베이핑업계가 맞았어야 할 매라고 봅니다.

이걸 계기로 더욱 안전한 액상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려는

업체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