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등포구에서 편의점 하고 있습니다. 즉 마스크 파는 넘인거죠. 2주 전 만해도 팔기에도 모자라서 마스크 안꼈었죠.그랬더니 손님들이 "여기 중국사람 많으니 마스크 껴라" 하고. 중국사람들도 "아저씨도 여기 오는사람 많으니 마스크 끼세요" 라는 손님이 많아서 그냥 끼기 시작 했죠..잴 안팔리는 빨간색으로...
그런데 대구 신천지터지고 어제만 몇십명 돌려 보낼정도로 난리가 났죠. 여기서 반전이 생깁니다. 갑자기 "아저씨 마스크가 이쁘네요.첨봐요" 란 말이 급증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말의 속 뜻이 ' 마스크 없다는데 넌 뭔데 그런 이쁜 레어탬 끼냐?' 입니다. 잴 안팔려서 악성재고였던 넘이 순식간에 레어템이 됩니다.오바 아니냐 라고 할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눈빛에서 불만이 느껴집니다. 이 얘기를 오후에 일하시는 형님한테 얘기 했더니 자기도 불편해서 죽겠답니다.
"마스크 있나요?" "없어요" 찌릿~(근데 넌 뭔데 마스크 꼈냐?니들만 끼냐?) 이 패턴이 여러번이 랍니다.
자기들 마스크 꼈을땐 나도 끼라고 강제하더니 자기들 구하기 힘드니 내가 낀게 미운가 보네요..

그래서 저는 오늘부터 마스크 벗었습니다..이 시국에...처음 꼈을때 "드뎌 마스크 끼셨네요."하던 손님들도 많았는데...단한명도 아무말도 없습니다.이게 맞는가 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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