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을 구매하고 나서 이것저것 변화가 되어가는 모습을 포.게에 올리곤 했었습니다.
일전에 마치 배터리 슬리브인 것 마냥 포인트를 주고 싶어서 알루미늄 은박테이프를 재단하여 붙였었는데, 나름 만족했지만 튜닝 해 놓은 버튼부와의 느낌 차이로 살짝의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게시글에서 이스킨스님과 덧글을 주고 받던 중에 넌지시 한번 여쭤 봤더랬죠.
이스킨스님은 퀄리티 있게 작업이 가능하겠다 싶어서 말이죠.
그런데 웬걸.
무상으로 작업에 흔쾌히 응해 주셨고 지난 주, 홍대 언노운스에서 미팅을 가졌었습니다.
퇴근 후 먼저 오셔서 느긋하게 코일을 말고 계시더군요.
두 사장님 모두 젊고 잘생기셨스ㅂ,,,네...짜증이 밀려와서 후략 :(
마침 이스킨스에 샘플로 소량 보유하고 있던 3M 크롬스티커로 제작해 주신다고 하시더군요.
일반 스티커 재료하고는 소재 자체의 단가도 꽤나 차이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바닥 기스방지와 더불어 기기의 전체적인 디자인 포인트를 살리는 방안이 없을까 이것저것 물어보며 한참 시간을 보냈네요.
편하게 베이핑하며 나눈 기기들 얘기며....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방앗간에 들른 김에 뭔가 속을 채울 것이 없나~ 둘러보는데, 진열대의 한 무리 중 유독 눈에 띄는 녀석이 있었으니....
(훼이크)우드케이스와 똑같은 색을 가진 KS드립팁을 발견했지 뭡니까...
무코팅 버젼이라 색감, 질감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우드 드립팁을 운 좋게 겟! 했습니다.
도안을 따기위해 기기를 전해드리고 미팅겸 쇼핑을 마치고 왔었는데,

드디어!!!
작업을 완료한 유니온 우드+크롬 케이스가 도착을 했습니다.
무화기-버튼부-배터리부의 위치까지 이어지는 은빛 영롱한 일체감, 크롬 스티커의 완벽한 핏은 용의 눈동자에 점을 찍었습니다!!!
이스킨스님과 얘기를 나누던 중에 매립기에 실리콘 가스켓을 꼈더니 무화기를 분리를 할 수 없어 애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했던걸 기억하시고 기스방지 패드며 이것저것 함께 챙겨서 보내주신 디테일한 배려까지...무한감동...


버튼부 튜닝, 23mm무화기, 우드케이스에 우드드립팁, 포인트 스티커까지.
이로써 제가 생각했던 유니온의 퍼택트 버젼이 완성되었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취향은 제각각이고 굳이 이럴 필요성을 못느끼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게 참 별거 아닌거 같은데 이런 소소한 디테일 들이 기기에 대한 애정을 더 높여 주는 것 같습니다.
다른 기기는 몰라도 이 놈은 전담생활의 마지막까지 함께 할 듯 합니다.


유니온은...
대중적으로 많이 판매가 된 기기는 아닙니다.
나온지도 꽤 되었고, 가격도 접근성이 썩 좋진 않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론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서 많은 분들이 함께 썼으면 좋겠네요.(닥추U추?)
공구한게 계속 발송 중인 것 같던데 주위에서 더 많이 보여질 듯 하긴 하네요^^ (비탈리와도 모르는 사이)
그래서 이런 포인트 스티커에 관심있는 분들이 늘어난다면 이스킨스에서도 제품으로 출시를 해 주시지 않을까요?
다른 케이스와도 어울리는 좀 더 다양한 색상과 패턴의 디자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이 너무 길었죠...?
그럼 못다한 얘기는 담에 사진과 함께 포.게에서 다시 하는걸로 -..-;;

추천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