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벚꽃 관련 음료, 김장액상등을 보며 아주 궁금해하던것이 있었다.
바로 벚꽃은 무슨맛일까?
1주일간 사람없는곳 위주로 돌아다니며 조금씩 꽃잎이 아닌 꽃 한송이를 초록줄기 약간의 부분까지 따다 먹어봤다.
(꽃의 암술, 수술 같은 부분까지)

처음은 잎 하나만 떼어먹고 그다음 나머지를 먹었는데,
잎만 먹었을땐 맛도 향도 없거나 무슨 맛이 나나? 생각이 들정도로 거의 없었다.

꽃 전체를 입에 넣고 씹었을때,
처음에는 약하게 쓴 맛이 났다.
중간쯤 가면서 떫은맛이 느껴진다.
중간부터는 약간의 떫은맛과 향긋한 향이 느껴진다.
이후에는 약간의 떫은맛이 어느정도 유지가 되며 체리와 살짝 흡사한 향과 맛이 느껴진다.

삼키고 나서,
어느정도의 향긋함이 조금씩 느껴지고 시간이 더 지나면 그간 느꼈던 맛은 점점 사라지며 약을 먹고나서의 향이 입안에서 느껴진다.

막상 1일차에 먹고나니 조금 두려워서 검색해보니
강아지가 많은양의 벚꽃을 먹고 나뭇가지를 씹고 먹거나 하면 중독증상을 일으키는 정도의 독성이 있어서 사람은 어느정도 먹어도 상관 없다고합니다.

매화와 구분하며 벚꽃만 먹어봤습니다.
어느 나무의 꽃은 아무맛도 안났고, 어느 나무의 꽃은 향긋하고, 또 어떤 나무의 꽃은 떨떠름한 맛이 섞여있기도 했습니다.

7일간 운동하러 나가면서 먹어봤는데 오늘 기분좋게 집에 오고 생각해보니
꽃 꽁다리 따서 뒷부분울 쪽쪽 빨면 단맛이 나는가 궁금해졌네요.

생각보다 맛은 있었네요. 벚나무에서 열리는 버찌열매랑은 살짝 다른맛인듯 했어요.
벚나무와 체리나무가 같은과에 속한다는걸 알고나니까 얼핏 체리 비슷한 향이 느껴졌어요.(플라시보 효과일수도.)

좋은 봄계절 보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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