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베이핑 기기들은 (무화기 & 모드기) 어지간한 경우를 제외하고 새제품을 사는편입니다.

하지만 단종된 무화기 같은 경우는 새제품을 사고 싶어도 못사는 편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중고를 구매하게 됩니다.

며칠 전 위도우(개선판)과 아포(젠2)를 트게에서 발견하고 구매한 후 오늘 받았습니다.

박스를 수령하는데 박스안에서 덜그럭 덜그럭 소리가 나서 좀 흔들어 보니 완충재가 아예 없네요.

박스를 여는 순간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었습니다. 아무리 무화기들 뿐만이라고해도 신문지 뭉쳐져있는거 하나도 없이 그냥 박스들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거 보고

우선 기분이 좀 상했습니다.

일단은 박스 포함이었기 때문에 무화기 상태들을 보려고 박스를 깠습니다. 

위도우 메이커는 세척 하셨다고 하셔서 구경만 하고 아포를 깟습니다. 후... 여기서 2차로 좀 짜증이 났네요.. 바쁘셨는지 정신이 없으셨는지 아포는 세척이 전혀 안되있었습니다.

안에는 액상이 산화됬다고 해야 하나요 군데군데 액상이 눌러 붙은 자국이 물티슈랑 면봉으로 닦아 내니 시뻘겋게 묻어 나오네요. 

바로 위도우메이커랑 아포 둘다 분해해서 리스테린 희석액에 장시간 담궈놨습니다.

꺼내서 물기 제거할때 면봉으로 구석구석 미친듯이 닦으니 새빨갛게 혹은 시꺼멓게 묻어나오네요...

후.... 트게에서의 거래가 이번이 두번째인데 첫번째와 좀 비교가 되서 그런지 좀 짜증나네요.

택배비는 착불로 보낸거 까지야 뭐 이해합니다. 정보 전달의 부족이 있었을 수 있으니까요. 이건 판매자분께서도 실수 인거 인정 하셨고 택배비 해봐야 얼마나 한다고 그냥 제가 냈습니다.

음.. 근데 세척상태가 이런건 좀 기분이 많이 상하네요. 제가 깔끔을 떠는건지 유난을 떠는건지 몰라도 상태 보고 실망 많이 했습니다. 면봉만 열 몇개 썼네요; 묶은 때랑 액상 늘러 붙은거 지운다고.

다음부턴 그냥 속편히 단종된건 깔끔하게 포기하고 신제품으로만 구매해야 할꺼 같습니다. 그게 정신 건강에 좋을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