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7~19년에 재밌게 이베이프를 이용하던 베이퍼13입니다.

몇 년 만에 다시 찾은 커뮤니티인데

새로운 분들이 정말 많이 계시는 것 같아 반갑고 기쁩니다.

혹시 두목님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까요.

나눔도 참 많이 하시고 도움도 참 많이 주시고

베이핑에 열정도 가득 하셨던 좋은 분이셨습니다.

특히 저에겐 개인적으로 아주 좋은 식사도 대접해 주시고

연락도 먼저 해주시며

제가 힘든 시기에 저를 참 많이 아껴 주시던

저에게는 인생에 있어 정말 몇 안 되는 은인 같은 존재셨습니다.

그런 두목님께서 6월에 별세를 하셨다는 소식을 따님으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저는 두목님을 만난 이후로 이런 저런 일들을 헤쳐나갈 힘이 생겨

열심히 살고 상황도 참 많이 좋아 졌는데

오히려 그럴 수록 두목님께 연락도 자주 못 드리고

소홀해지다 보니

각별한 사이에서 실망스런 존재가 되어 버렸었습니다.

별세 소식을 듣고 나니 정말 많이 후회가 되고

한 편으로는 저희 부모님도 똑같이 떠나가실 때가 있으실 텐데

후회하지 않으려고 더 많이 연락 드리게 되는

끝까지 저에게 교훈을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 마저도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 뵙지 못했었는데

혹시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남은 가족분들께라도 두목님께서 훌륭하신 분이셨다는 말씀을 남기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조만간 긴 휴가를 내어 두목님 잠드신 곳에 찾아 뵈려고 합니다.

이제는 이 글을 못 보시겠지만

두목님께 딱히 말씀을 전할 곳이 없는 허망한 마음에 여기에 공허한 글을 남깁니다.

두목님! 저에게 한 없이 베풀어 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제 인생에 많은 교훈을 남겨 주신 점 또한 감사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도 감사 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