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써보는 금연일지(라 쓰고 전담입문기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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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니까 일기체로 쓰겠읍니다)
중학교때 어울린 친구들이 알려준 담배가 오래갈줄 몰랐다.
10년을 거의 다 채워가는 햇수에 충격먹고 이것저것 금연패치도 찾아 써보고 약국에서 금연초도 사서 태워봤다.
막상 잘 되는것 같다가도 자고 일어나면 항상 편의점으로 달려가서 "말보로 레드 하나요" "말보로 미디엄 하나요"...
그러다 작년 10월. 친구가 전자담배가게로 볼일이 있다 그래서 따라갔다.
다양한 기기에 눈이 홀린 나머지 그자리에서 통장을 보면서 돈을 끌어모으며 얼마나 굶어야 살 수 있을지 고민했고, 그 고민은 길지 않았다.
가게를 나선 내 손엔 박스 하나와 레즈애플 한병, 럭스킷이 들려 있었다.
연초보다 냄새도 덜 역하고, 집안에 냄새가 배여도 하루이틀 환기하면 또 나아지는 기분이고
냄새가 안빠지는것 같다?? 고기 구워먹으면 전담냄새가 싸악 빠지는 음~~~(?)
물론 연초도 자주 피웠었다. 하지만 한달 두달 지나면서 편의점 카운터에서 담배를 찾는 횟수보다 더 맛있는거 없냐고, 벌써 세병 네병 비웠다고 친구한테 징징대는 횟수가 더 늘기 시작했다.
갈수록 늘어가는 빈병의 갯수가 늘수록 내 식사량은 늘기 시작했다.
편의점을 덜 갈수록 마트에서 살 수 있는 고기와 반찬은 가짓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가족들은 "담배냄새가 그래도 줄어서 좋다", "무슨 일 있냐? 밥먹는게 늘었다. 보기좋다"
고 하면서도
"인공향만 아니면 좋았을텐데... 곧 끊을꺼지??", "담배는 뭐든 안좋아~"
어...음....예.....
아직도 술먹으면 연초가 생각나지만,
오랜 악연을 끊어내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완전히 흡연 습관을 끊어내는 것이 목표이지만
오랜 습관인 만큼 천천히 완전히 끊어보자
댓글 12건
마늘장아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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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내세요 ㅎㅎ
전담이 담배에 비하면 니코틴 와에는 유해물질도 없으니 정착만 하신다면 괜찮으실거에요 |
파인애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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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되는 글이네요.
저도 20년넘게 연초를 태우다가 전담 시작후에 만족하는 부분이 꽤 많네요. 문제는 통장잔고...ㅎㅎㅎ |
여수언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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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금연에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
gingerVap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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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연초 끊고, 베이핑으로 안착했습니다 :) |
곰티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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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연초는 아블 많이 피우다가
전담으로 바꾼 뒤엔 과멘으로 먹어보니 이젠 연초 생각도 안납니다 베이핑 횟수도 점점 줄여가며 열심히 금연해봐요! |
VictorJJ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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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는 끊었지만 베이핑마저 끊을 생각은 없네요~ 교회왔는데 짱박혀서 싸이퍼 망고스틴 먹고 있습니다 맛있네요 ㅋㅋㅋㅋㅋㅋ |
여수언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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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JJ이번주에 많이 지른거 반성할려고 회개기도하러 가셨군요 |
몰라알바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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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화이팅 ! 저는 연초는 끊었는데 이제 담배냄새만 맡아도 싫어용 |
VictorJJ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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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언니잉 반성이 필요할만큼 지르지 않았어요? ㅋㅋ |
옴뇸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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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장아찌연초때랑은 다르게 잠도 깊게 자는 편이고 몸도 가벼워진게 심리적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변화가 있더라고요 ㅎㅎㅎㅎ 이제 돈만 벌어서 더 다양하게 흡증해보고 싶습니당 |
옴뇸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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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풀텅장 너란놈은 ㅠㅠㅠㅠㅠ |
옴뇸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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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알바니저도 그렇게 펴대던 연초냄새가 싫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느낌 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