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바기오 지역 다녀왔어요 (feat. 마닐라공항 아이코스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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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 필리핀 다녀왔습니다!
바기오 지역 다녀왔는데 여기 흡연 자체가 불법입니다.
연초고 전담이고 그냥 입에서 연기 나오면 범법자에요.
숙소에서도 스모킹과 베이핑을 정확히 구분해서 둘 다 금지합니다.
근데 뭐 베이핑은 냄새 꽁초 가래가 없는 3無이다보니
내 방에서 내가 베이핑 쪼끔 깔짝댄다고 걸릴 일은 없으니 눈치껏 버텨왔는데 문제는 길거리입니다.
한 명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없고 길거리에 담배꽁초 하나 없습니다.
길을 가다 구석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면 98프로 여행객이고 한국인입니다.
경찰한테 걸리면 뒷돈으로 몇만원 쥐어주든가 과태료 내던가 합니다.
어느 식당을 가던 술집을 가던 흡연실도 찾아보기가 너무 힘듭니다.
흡연구역을 지정하는 것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술집 딱 한군데 봤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공기가 좋냐? 지프니 덕분에 매연 난리납니다. 아이러니하죠.
돌아오는 날이라 마닐라로 갔는데 여긴 흡연은 자유로운데 너무 덥고 습합니다. (제가 갔을 때 바기오 기온 24도)
공항으로 갔는데 라이터를 뺏어가네요?
출국장에 흡연실이 아예 없다네요?
날이 너무 덥고 습해서 일찍 출국장으로 들어왔는데 이거 낭패네요?
하는 와중에 아이코스 라운지를 발견했어요.
첨엔 당연히 아이코스 유저만 들어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안에 있는 엉아들 중에 액상전담러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들어갔는데 뭐 당연히 아이코스를 가지고 있는 지는 전혀 검사하지 않습니다.
옆에 있던 분에게 물어봤더니 아이코스 아니어도 상관이 없다고 하네요. 그 분도 액상전담 하고 계셨어요.
나오면서 보니 베이핑은 가능하다고 써있네요. 우리나라는 아직 베이핑이랑 스모킹도 제대로 구분 못하는데...
베이퍼만 있어서 쾌적하고 시끄럽지도 않고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혹시 마닐라 공항 출국장에서 바라만 보고 못들어가신분들 계시면 들어가보세요.
외국인 두 명이 와서 스모킹 되냐고 물어봤다가 직원들한테 아이코스 영업 당하는 게 재밌었네요..ㅎㅎ
뭔가 담배 땡겨서 왔다가 일단 니코틴은 충전해야 하니 설명을 들으면서 아이코스 피고 있던데
뭔가 회사 입장에선 마케팅으로도 괜찮고 베이퍼들에겐 오아시스와 같아서 윈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스모킹 에어리어와 베이핑 에어리어가 구분되어있으면 좋겠어요.
댓글 2건
김미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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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주에 세부 가는데 전담샵가서 액상좀 사올까 싶은데
흡연금지 지역도 있군요ㅡㅇㅡ |
어스름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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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남바기오가 조금 특이한 도시더라구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