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깨서 장실을 가는데...
밖에서 엄청나게 씨끄러운 음악소리가 들리더란 말입니다?
이게 뭔가 싶어서 잠깐 듣고 있었습니다.
환청이라도 듣는건가 하다가 창문을 열어봤는데, 와...창문이 방음을 해주고있던거였어요...ㄷㄷㄷ
너무당황스러워서...ㅋㅋ
복학준비하며 알바할때 만취한 아저씨 길에서 잔다고 신고한 이후로 처음 112로 신고를 했습니다.
동일 신고가 굉장히 많이 접수되었다고...새벽부터 놀라셨겠다며 위로를 해주시더군요...ㅠ
여튼 신고를 하고 또 생각해보니...아니 이거 잠 이미 다 깬마당에 뭔지랄인지 밖에좀 나가보자 라는생각이 들어서 주섬주섬 옷입고 나가봤습니다.

참나....
길건너 공사장에 현장출입구 앞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있고 경찰차도 와서 대기중이길래 가서 얘기를 들어봤는데...
현장에서 외국인 고용해서 쓴다고 한국인 쓰라고 야간 시위 하는거랍니다.....
일단 이 꼭두새벽에 미친짓 하는 이유는 알았고...경찰분께 가서 이거 뭐 어찌할 방법이 없냐 물었더니...
경찰이 야간집회를 막는건 위헌이라서 건드릴 수가 없답니다....

일단 출동하신 경찰분이야 무슨 잘못이겠습니까 ㅠ 알겠다고 고생많으시다고 하고 들어왔습니다.

들어와서 이 망할 소음을 들으면서 생각을 해보니...
아니 이 경기도 광주 초월읍 촌구석에서...(촌구석 소규모 아파트 단지...)
한밤중에...아니 꼭두새벽에....
야간집회를 하겠다는데 집회 허가를 내준 게 제정신인가? 싶더군요. 더구나 이 코로나 시대에?

잠 깬지 한시간반이 벌써 다 지나갔네요...

시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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