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홉에서 입홉에 눈을 뜨고 넘어오던 그 날
망가진 몸도 고칠 겸 헬스도 시작하던 그 날

코로나와 맞물린 2020년 2월

피부에 여드름이 조금씩 올라오길래 마스크 때문인가?
출근 퇴근길 제외하고 마스크 안써보기도 하고,
운동을 시작해서 급격히 늘어난 단백질량 때문인가?
이건 포기 못하지..
단백질 보충제인 웨이 프로틴 때문인가?
분리유청 단백질인, 가격이 더 나가는 아이솔레이트로 바꾸고
운동을 통해 증가하는 남성 호르몬 때문인가?
이것도..포기못하지... 기다려보자..
이번에 바꾼 스킨로션 때문인가?
관심도 없던 피부 공부하며 수부지네 뭐네 지성이네 건성이네
스킨로션 두번 갈아 엎고
운동을 통해 늘어난 각질 때문인가?
상남자의삶을 동경하던 내가 소녀마냥 헤어밴드로 머리 올리며 머스크 팩도 하고
피부과를 가봐야 되나?
어여쁘게 꾸며진 병원에서 내이름을 기다리기도 하고
그외 여러 몇 가지들을 거치며 보낸 1년
그 후
2021년 2월 어느날

설마 전자담배 때문인가?
싶어서 검색하기 시작 했더니 나오는pg알러지
아... 설마..ㅋㅋ아니겠지ㅋㅋㄹㅃ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역겨운 연초를 물며
4일 정도 지켜본 결과
PG가 내얼굴의 피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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