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생활이 7-8년즈음 접어듭니다

재작년즈음부터 걱정;;하던일이 현실이 되고 잇네요

가끔 여기저기 초보분들 많은 카페에서

"클론을 원본으로 알고, 클론의 허접함이 원본의 품질로 알게될까 걱정된다"라는 취지의 글을

몇번 썻습니다.

원본이 비싸고(가장 큰 이유) 구하기 힘들고, 쇠파이프 잘라논게 뭐그리 대단하다고...라는

그런 인식이 가장 클거라고 봅니다만,

언제나 오타쿠나 매니아들은 일반인의 눈엔 돈G랄로 밖에 안보이는게 현실이죠

배터리 경통하나에 200$, 무화기하나에 200$, 줄서서 선입금하고 짧게는 한두달, 길게는 6개월, 1년씩 기다려서

물건받고 하던 시절이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 돈Z랄 하던 사람들이 과연 돈이 남아돌아서 그런짓?을 했을까요

과연, 제작자가 자신의 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찾으려는 행동이(실제로 어떤 불이익도 가하지 않았습니다)

돈에 눈먼 짓이라는 욕을 먹을 이유가 될까요?

왜, 겨우 쇠파이프 하나 깍은게 그만큼이나 비싼가격을 받아야 하나라는 의구심이 드시는 분이 계신가요?

온라인몰들이 저항선 1미터에 과하게 비싼가격으로 팔고있다고 여러군데서 성토를 하시지요

공사판에서 쓰는 열선이나 전담몰에서 파는 저항선이나 똑같더라, 그런거 쓸필요없다,

전담파는 사람들 다 칼만 안든 도둑들이다...라는 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왔죠

그렇게 비싸게 받아먹고 중국서 싼기계 들여와서 두세배 받아먹고한다고 욕들을 많이 햇더랬지요

한국사람의 전형적인 고정관념 하나는,

제품가격을 산정할때 단순히 산수로 계산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단순한 그 저항선 한바퀴 사려고 여기저기 제조사,판매처 접촉하고 체크하고 실험하고

세금내고, 매장운영비 들이고 인건비 들이고  그러한 금액들은 중간에서 사라지더군요

모더에 한정해서,

제품출시까지 아이디어, 도면, 임가공, 재료비, 인건비 등등...

최종 제품수량과 그 수량을 소진할지 못할지에 대한 판단 등등

직접 시도해서 원하는 그 가격에 만들지 못할거면 적어도 욕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형광등 내가 못갈면 사람불러서 10분에 3만원주고 일을 시켜야합니다

자동차 전조등 내가 직접 교체 못하면 카센타에서 공임 1만원주고 의뢰해야합니다

컴 오류나면 출장수리 부르고, 아는 오빠가 손보면 애드웨어 하나 삭제하고 끝낼수도 있습니다

우리도 그랬지만  중국 특성상 인간취급 못받는 저렴한 인건비와 1개 제품 만들면 한번에 수만개씩

미리 만들어두는 방식으로 인해 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단가에 제품이 출시가 됩니다

흔히 아시는 기본배터리들, 대체 eGo타입 젠더(배터리 결합부)를 얼마나 처 만들어놨는지

온갖 종류의 배터리에 다 들어갑니다

다른 형태의 510타입 스레드는 사장되거나 안쓰이거나 제품마다 달리 나오는데

이넘의 이고스레드는 아직도 여러군데서 쓰이고 있습니다

미리 한번에 대량으로 만들어둔걸로 여기저기 맞다싶은 자리에 적용해서

새로운 부품에 대한 단가를 낮추고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출시할수있는 여건이 되는겁니다

물론 원본역시 가공불량의 요소가 있긴하지만  중국제품들, 현재 논란되고 있는 클론제품들은

무조건 어떤식으로든 원본과의 차별은 당연히 존재합니다

마감의 정도나 성능에 이상없는 그러한 차이말고, 성능상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단순해 보이는 오링하나도 허접하기 그지없으며, 그 오링하나로 인해 제품을 정상적으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가장 최우선으로

원 제작자의 노력에 대한 존경은 보여줍시다요. 그사람이 만든 물건이 내가 보기에 허접할지라도

그걸 만든 시간과 노력은 인정을 해줍시다.  욕하기에 앞서 나는 그런 노력을 해본적이 있나 생각해보면 되지않습니까 ㅋ

그리고, 쇠파이프 하나 들고 동네 가공집가서 나사산 하나만 내어보십시오

나사산 한바퀴 깍는데 공임 얼마나 받는지 아시면  배터리 경통 허접한거 하나가 왜 그 가격인지 이해가 가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