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브이런스님 영접하고 목마르지않게 액상 낭낭하게 넣어주고난 후 하루째...

  여태껏 써왔던 다른 기성 무화기에서 발생하는 에어홀의 결로현상이나 드립팁의 결로현상, 그리고 액상의 과유입으로 인한 부글부글거리는 소리와 액빨림현상 등 문제가되고 신경을 써야하는 모든것들이 한번에 정리되었습니다. 어떤 무화기의 경우 에어홀을 풀로 개방해 흡입으로 발생하는 소음을 감수하며 사용해야 결로와 누수가 없는데 브이런스님은 에어홀을 풀로하던 엄청조이던 아주 조용하고 쫀쫀한 흡압을 유지해줍니다. 진짜 기성품은 비싼걸 사야하는 이유를 또 여기서 깨닫게됐죠.

  자 여기서 제가 사용한 하루동안의 장점과 단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점] 

1. 조용하다. -- 과장없이 말하자면 그냥 입술을 동그랗게 내밀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는것 보다 소리가 적습니다. 소리를 작게 내려고 노력할 때 나오는 그 소리 만큼 흡입할 때 소음이 없습니다.

2. 누수,결로,액빨림 -- 에어홀이 바닥을 보도록 눕혀도 보고, 뒤로 매달아도 보고, 전기장판을 틀어놓은 이불안에 넣어도 보고 했지만 누수가 없습니다. 자는 동안 액상을 풀로 주입 후 침대옆에 눕혀놨는 데도 액상의 손실이 없는 모습에 불R을 탁! 쳤습니다. 에어홀 쪽 으로의 결로는 없습니다만 드립팁 쪽의 결로는 아주 살짝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수준은 있나 없나 살펴봐야 알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에어홀을 빡빡하게 연타를 해 보아도 액빨림이 전혀 없었습니다.

3. ​디자인 -- 22mm 스테인리스 실버 색상으로 모드기기와 하나같은 일체감을 보여줍니다. 마감또한 엄청 뛰어나고 유격조차 없습니다. 완벽에 가까운게아닌 완벽한 무화기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단점]

1.​ 흡압. -- 엄청 쫀쫀한 느낌의 흡압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이보다 더한 장점이 없겠지만, 저는 AVP PRO나 발라리안을 사용할때 에어홀을 풀개방해서 사용하는 널널한 반폐호흡을 좋아하는데 브이런스는 에어홀을 풀로 개방해도 조금 빡빡한 흡압입니다. AVP PRO로 설명하자면 풀개방에서 1.2mm정도 닫은느낌이랄까요? 흡압이 좀 빡빡하다보니 목넘김에 타격감이 조금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2. ​유격 -- 유격이 있는게아니라, 유격이 없는게 문제입니다. 모든것이 빡빡해요. 드립팁을 교체할 때, 코일을 넣고 뺄 때, 경통을 분리할 때 모두 힘이 조금 들었습니다. 고무 오링이 살려달라고 끽끽 거립니다.

3. ​무게 -- 무게감이 좀 있습니다. 닷스틱의 경우 배터리를 넣은 상태에선 괜찮습니다만, 잉그램의 경우엔 무게중심이 무화기쪽으로 쏠립니다. 묵직한 느낌이 위에 있다보니 아령을 들고 있는것 만 같은 기분입니다.

​4. ​가격 --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입니다. 모드기기의 가격이 3~8만원 인데 무화기의 가격이 10만원이 넘어갑니다. 거기에 드립팁과 경통까지 바꾸면 15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 브이런스는 누수,결로,액빨림 등등 항상 신경써야하는 부분들을 전부 해결해줍니다. 저는 이렇게 사소한것 하나하나 때문에 스트레스받는걸 너무 싫어하는 성격이라 큰 맘 먹고 FLEX 해버렸습니다. 하지만 돈 쓴게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저 사소한것 때문에 짜증날일이 없어 삶의 질 높아집니다. 

  손가락에 끈적하게 묻는 액상,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겨울철이라 축축하고 차가운느낌, 미처 무화기를 분리 못하고 자고 일어났을 때 아침부터 흘러내리는 액상과 무화기를 닦아내는 그 스트레스 모두를 해결해주는 브이런스 정말 강력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