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이리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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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고 넘어가야 할 건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봐요. 저격글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이 기회가 아니면 글을 못쓸 거 같아서 작정하고 함 써봅니다.
솔직히 예전부터 글 쓰고 싶었지만 포럼내 분위기나 해당 공구에 달린 댓글의 분위기, 이베이프님의 묵인(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조치 없음) 등으로 걍 내가 안타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으로 있었습니다. 사실 천안굿님 공구글마다 공구 타시는 분을 거의 홀릭 분위기라서 석연찮은 점이나 의문점 남기기 참 힘들었어요. 가끔 한두분 의문 제기하시거나 하면 '국내가 보다 싸게 공구해주는데 비싸면 안사면 되지 무슨 불만이냐' 하는 홀릭분들의 비판이 꽤 있기도 했고요.
전 천안굿님 공구 한번도 타지 않았는데 의문점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순서대로 나열해보자면
1. 환율
다른 분들 다 1150원 책정하시는데 혼자 1250원 책정하시더라구요. 2월부터 4월까지 한주일 정도 환율이 1160원 정도 된 날이 있긴 했습니다만 천안굿님 공구때랑은 전혀 상관없는 날짜였고... 환율책정에 대해 댓글로 문의 했었는데 이삼일 지난 글이라 따로 답글이 안달리더라구요. 그런데 3월 초중순에 이베이프 공구 규칙 업데이트 되면서 PI등 거래내역을 첨부해달라고 한 이후부터 1200원으로 환율 내리시더니 수고비 3천원씩 받으신다고 하시더군요. 아... 했습니다.
2. 개당 가격과 다르지 않은 수량가격이 찍힌 PI
보통 카탈로그에는 하나 가격이 찍혀 나오지만 수량 결정하고 PI 요구하면 수량에 따라 개당 가격이 바뀝니다. 10개 미만 공구라면 가격변동이 없겠지만 천안굿님이 하는 공구량 정도면 가격 틀립니다. 그런데 항상 공구페이지에는 개당 가격의 PI만 올라오더군요. 공구 많이 추진해보신 분들이나 알리쪽 셀러 컨택 몇번 해보신 분들은 대부분 같은 생각 하고 계셨을 거라 봅니다. 뭐 실제로 어떤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의문이 생기더군요.
3. 결제내역의 비공개
항상 PI만 올려주시고 결제내역은 한번도 공개가 된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 그 PI의 신뢰성은 논외로 쳐도 이 정도 공구면, 특히나 수수료를 받는다면 결제내역, 카드 청구내역 까는게 당연하다고 보는데 말이죠. 따로 공구하신 분들께 보내셨다면 죄송합니다만 게시판에도 올리셔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4. 공구에 영향이 있을 만한 글에 꽤나 신경질적인 반응
이번 9109님의 공구도 그렇고 이전에도 뭔가 의문점이나 지적같은거 하면 꽤나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시더군요. 더러워서 공구 못해먹겠다는 뉘앙스의 글도 여러번 올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구 하다보면, 특히나 천안굿님 공구 정도의 수량이면 별의별 사람이 다 있을테니 이해는 하는데 적어도 합리적인 의문이나 지적에 대해선 대처가 달라야 하지 않았나 봅니다.
5. 개인적으로는 납득하기 힘든 수수료
이건 뭐 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 동의하지 않으실 분들 많으리라고 봅니다만, 어쨌는 제 생각이니...
향료공구라면 이해합니다. 그런데 기기 공구에서 수수료 3천원은 좀 세다고 봐요. 박스비+포장비+수고비 합쳐 천원이면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 정도 수량이면 솔직히 택배아저씨들이 박스 만들어가지고 옵니다. 우체국 가면 직원이 나와서 같이 박스 만들어줘요. 한달 공구하시는 수량이면 택배도 계약일 거 같은데 이 부분은 확인할 수가 없으니 그렇다 쳐도 그냥 뾱뾱이에 말아서 박스에 넣기만 하면 되는데 무슨 수고료가 3천원인지... 그리고 항상 수고료 이야기 하면서 이베이프에 기부 등등 이야기 하는데 뭔가 이베이프 기부가 볼모로 잡혀있는 느낌이 듭니다. 이베이프님이나 사이트에 기부내역이 올라오면 오~ 하겠지만 본인 입에서 기부한다 이야기만 하면 크게 와닫지 않아요.
저 만의 생각 일 수도 있고 제가 생각하는 사실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 공구는 투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이런 이유로 저는 여태껏 천안굿님 공구 탑승해본 일이 없고 아마도 앞으로도 탑승할 일은 없을거 같습니다. 길게 쓰긴 했지만 요약하자면
공구는 투명해야 한다
이게 요점이죠. 투명하지 않은 공구는 공구가 아닌 판매이고 회원들을 볼모로 삼은 쉬운 장사라고 생각합니다. 액수가 어찌되던 공구는 공구다워야죠. 이번 기회에 공동구매에 대한 규칙등을 다시 제대로 손 좀 봐서 정말 투명한 공구가 활발해지기를 바랍니다.
PS. 수고료 부분에서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 듯 해서 추가합니다. 위에 명시된 수고료 액수는 해당 공구에 한정된 극히 저 개인의 의견입니다. 공구 수고비는 투명하게 명시만 된다면 액수 관계없이 진행자와 참가자의 문제라고 봅니다.
댓글 18건
울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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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조심스럽습니다.. 항상.. |
맹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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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공구갯수에 대한 제약을 둬서 소량공구 (예를들어 제가 구매하는데 배송비가 부담이 되니 관세범위내에서 몇개더 구매하는것) 는 자료첨부 예외로하고 나머지는 자료첨부를 필수로 해서 하면 될듯합니다. 이게 싫으시면 판매로 하시면 될듯 |
월터화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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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누누히 말하지만
공구 과정이나 투명성 같은건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걸 위해서 머리 아프고 싶지도 않고요 그냥 그 사후관리를 왜 전체가 휘말려서 해야하는거냐는거에요 |
행복한사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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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가 휘말리지 않고서 이 곳 나름의 질서와 룰이 생겨날까요?
전 안될 거 같은데요.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옳지 않겠어요? 분란 혹은 갈등을 보는 시각의 문제가 드러나네요. 분란 혹은 갈등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을 좀더 넓혀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
울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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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위 말도 공감은 합니다. 투명성의 이야기는요.
저도 가끔보면서. 폭리만 취하지 않으면. 그냥 구경합니다. 어차피 전 공구할 능력도 안되고 . 그냥 저냥 귀찮은것도 싫다보니. 몇번 이런 비슷한 글들을 본듯합니다. 수고비나. 같은날 같은제품 다른가격, 투명성 이야 있음 좋쵸.. 어차피 모든 판단은 판매자가 아닌 구매자입니다. 자주 이런일이 많아지다보면... 커뮤니티 활성화는 힘들어보이며.. 그렇다고 규재를 해놓고 하다보면.. 복잡해지고.. 그렇다고 투명성이 없다는게 좋다는게 아닙니다. 또다른 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는것이죠^^ 투명성이야 좋쵸^^ 좋게 좋게 편하게 편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
유리써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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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 및 수고료는 알기가 힘듭니다..
박스 포장..뭐 합리적으로 한다고는 하지만 여기서는 자기의 처한 상황을 알수 없으니까요 택배를 붙일려고 해도 멀리 가야 한다거나 할수도 있는거고 재료비도 유동적이구요... |
용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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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부이베이프가 갑자기 확 커지면서(특히 옆동네 사이트 포럼이 급침체되면서 유입된 인원이 많아서) 급 활성화 되면서 예전엔 별 거 아닌 문제가 커 질 수도 있으니 조심할 사항은 조심하고 방지할 수 있는 건 방지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
배요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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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보충을 하자면
3. 란에 관부가세 부분도 한 번 언급하고 갈 필요가 있습니다. 분명히 관부가세 납부 대상이라 돈 준비하고 기다렸는데 DHL로 그냥 배송이 와버린 적도 있습니다. 포장 열어보니 언더밸류를 엄청나게 해놨더군요 -_-; 지나친 언더밸류의 경우 DHL에서 먼저 인보이스를 요구하기도 합니다만 애매하면 그냥 면제통관 시켜서 갖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 공구의 대부분, 아니 전부는 정상적으로 관부가세를 납부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를 악용하고자 하면 또 다른 부당한 이익을 챙길 수도 있어요. 어차피 언더밸류야 셀러가 알아서 해버린거고, 혹시라도 문제가 된다면 정상 인보이스를 보내주면서 저쪽에서 마음대로 한 짓이다. 나는 모른다. (실제로 마음대로 언더쳐서 보내니까요) 이러면 문제없이 관부가세만 납부하고 넘어갑니다. 3번란에 결제내역을 첨부하는 부분이라면 관부가세 납부내역도 포함하는게 옳아요. 물론 가장 좋은건 다들 믿고, 그 믿음에 보답하는 건전한 공동구매 또는 판매가 되는거겠지만 그런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다면 애초에 규정을 확실하게 정하는 것이 안좋은 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타 사이트에서 공구에 대한 규정을 지나치게 깐깐할 정도로 만들어두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고 그 동안의 진통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
청포도나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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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자 혹은 용돈벌이 차원의 공구로 남들이 이득보는 게 못 마땅하더라도 그냥 본인이 그 노마진 가격에 진행하실 것 아니시면 내버려두세요 |
용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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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화이트사실 이베이프에서 제일 핫 한 게시판이 공구게시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목이 몰려있으니 문제가 생기면 전체가 휘말릴 수 밖에요. 질게나 갤러리에서 문제터졌다고 이베이프 전체가 들썩이진 안찮아요. 전체가 휘말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자는게 요점입니다. |
월터화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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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위에 쓰신글은 판매자와 구매자간에 분쟁이 생겼을 때 챙길 일이긴합니다만
지금까지의 일은 판매자 혹은 공구진행자 간의 문제니 해당없다고 봅니다 |
추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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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담을 시작한 지도 이베이프에 발 들인지도 오래 되지 않았고
공구진행방법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어 어떤 말을 해야할지 참 조심스럽지만... 서로 인정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명성이 갖춰지길 바랍니다. 물론 서로 인정할 수 있는 범위란 것이 쉽진 않겠지만요. ㅠㅠ 보고만 있자니 참 안타까워서요. ㅠㅠ 이럴 땐 이 방면에 지식이 풍부해서 좋은 해결방법을 함께 논의해 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
독거중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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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동생?이 타동(자동차관련)에서 세차용품 직구땡겨 소분해서 열심히 팔더니 이번에 차를 바꾸더군요... ㅎㅎ 여러카페에서 활동하다보니 가끔 짤릴때도 있는거 같던데.. 어찌되었건 판단은 구매자?가 해야할듯하네요.. |
용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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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나무업자라면 일고의 가치가 없고, 공구로 용돈벌이 하신다면 수고비 명시하시면 됩니다. 사실과 다른 가격으로 공구를 한다면 공구가 아니라 판매가 되어야 겠지요. 남이 이득을 보는게 못마땅한 소인배로 보셨다면 죄송합니다만 다른이가 이득을 보는게 배아픈 적은 없습니다. 공구보다 비싸게 개인적으로 구매했을 때 우울해져 본 일은 많습니다. |
용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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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미네. 이 부분도 생각 안한 건 아니지만 이건 공구라는 구매 특정 자체의 문제이지 천안굿님 공구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라 적진 않았습니다. 공구 룰이 업데이트 된다면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
용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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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써드위의 글은 전체적인 공구의 문제점이라고 적은게 아닙니다. 천안굿님의 공구들을 보며 적은 사견입니다. 포장이나 수고료 부분은 본문에도 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써두었습니다. |
행복한사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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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방치하면 결국엔 어떻게 되냐면요..
업자들끼리 서로 저격하고 물고 뜯고 난리 납니다. 그때가서 아차, 초장에 길을 잡았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해봐야 유저들 다 떠나버리죠. 얼마전 뽐뿌 전담포럼에서도 업자들이 대거 유입되서 난리도 아니었지요. |
안드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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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비는 진행자와 구매자간의 상호 합의만 있다면 얼마라도 상관없다는 생각입니다만
결제 내역이라던지 환율부분에서 투명해야한다는건 공감합니다 상처도 곪으면 터지기 마련이라고 이번 기회에 공동구매 가이드라인은 확실히 정하고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