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 입니다~^^

오늘 아침엔 오직한길님의 커담췍을 보다가 문득 연초피던 시절이 생각나 버렸네요.

회사에서 수시로 열리던 회의시간에 필수였던 믹스커피와 담배.

제 주력 이었던 클라우드9 5미리...참 맛났었는데 말이죠~ㅎㅎ

그때 커피를 담당했던 사회 초년생 경리 아가씨(저는 꼬맹이라 부름)가 참 쾌활하고 이뻤습니다.

사회 경험이 처음이라 실수도 많았지만 특유의 붙임성으로 잘 적응 하더라구요.

시간이 지나 저와도 스스럼없이 농담도 주고받고 꽤 친해 졌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회의를 마치고 가슴이 답답해서 혼자 휴게실에서 커피한잔 더 마시면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그 꼬맹이가 지나가다 들어와서 회의 분위기가 않좋았냐며 제 기분을 풀어 주려고 재잘재잘 말을 걸더군요.

기분이 좀 나아져서 "니 땜에 기분 좋아졌따 고맙따~" 그러고 나가려는데 쇼킹한 말을 듣게 됍니다.

"저...팀장님 그거 아세요??" 하길래 "머~???" 했더니 "믹스커피+담배=뭐게요~~ㅎㅎ"하는 겁니다.

"엉...?? 모르겠는데...머꼬???" 그러자 눈을 똥그랗게 뜨고 해맑은 얼굴로 

"히~힛! ㅇ가ㄹ 똥내요~~~깔깔깔~!!!"

컼~!!!

자기 아빠 입에서 나는 냄새랑 똑같다며 코를 틀어 막네요....ㅠ.ㅠ

그 순간엔 같이 웃으면서 넘어 갔는데 계속 머리에 맴돌더라구요. ㅇㄱㄹ ㄸㄴ............

혼자 있을때 손으로 입을막고 훅~입김을 모아서 냄새를 맡아 봤네요. 나더군요

ㅇㄱㄹ ㄸㄴ......ㅡ.ㅡ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내입이 시궁창 이었다는걸...

그동안 금연하려고 여러번 시도하다 실패 했었는데 결정적으로

그 꼬맹이의 농담 한마디로 지금의 광신도가 돼었습니다.ㅋㅋㅋ~

아침부터 사진없는 추억소환 커담췍이 됐네요~

모두 좋은 하루 돼시고 즐거운 베이핑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