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케네디를 살 때 서비스로 왔던 코즈모넛이 정말 마음에 들어 쇼티캡과 처비캡을 찾아보다

예전 트게 게시글에서 쇼티캡을 찾게 되어 판매자분께 연락을 드렸어요

본체가 있기에 쇼티캡만 있으면 되어 말씀을 드렸으며

풀구성으로 판매를 하고 싶으시다는 부분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전에 트게에 올리셨던 글 캡처해서 드렸고

가격은 쇼티캡 포함 풀구성으로 2로 결정

화요일 4시 20분에 20분 정도 통화 후 다음 날 3시쯤 보내실 때 입금을 부탁하셨습니다

통화하실 때 무척 친절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하루 동안 세척을 하지 못했다고 하셨지만 저때만 해도 괜찮겠지... 했습니다

평소 중고 거래를 하면 제가 드릴 때, 받을 때도 모두 완전 분해 후 초음파 세척기로 돌리니까요

통화 당시 서로 어떤 액상 좋아하는지 이야기를 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치즈칩스 한카토 드신 것도 동봉하셨다고 해서

잠자고 있는 무화기를 택배로 보내주신 것과 액상 서비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만원 더 얹어 드렸습니다

무척 훈훈한 거래였습니다

갓체국택배는 하루 만에 오더군요

(아래는 혐 주의)

상자 속에는 뽁뽁이 포장이 하나도 안 되어 있어 패키징은 찌그러져 있었고

무엇보다 무화기 상태가 너무나도 심각했습니다

내외로 곰팡이가 피어 있어 그래도 세척하면 괜찮겠지 싶어 탑캡을 여는데 얼마나 열리지 않던지...

저 때부터 현기증이 무척 심했는데

빌드를 해체하는데 저 상태로 오래되어 나사가 아예 돌아가지 않아 끙끙대다 결국 화장실로 달려가 어제 먹은 친구를 만났네요...ㅠㅠ

베이핑 하면서 이 정도로 어지러웠던 경험은 2년 전 실수로 친구 솔닉 50mg을 폐호흡하고 바닥에 가자미처럼 붙은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구토까지는 하지 않았으니까요



감사히 보내주셨던 치즈칩스도 오른쪽의 저의 액상에 비해 굉장히 탁해 있어서
마음은 감사드리지만...

결국은 전부 버렸습니다

나사 해체가 되지 않아 드릴을 써야 할 것 같은 빌드덱에 

해체를 하더라도 곰팡이로 가득해서 소독용 에탄올에 담구어 두기에는 이미 내가 본체가 있고

그러기에는 이미 전담을 접으신 분에게서 업어온 제품에 대해 불만을 가질 것도 아닌 것 같아 감정이 복잡미묘하더군요

빌드는 저에게 커다란 취미이자 즐거움이고 무화기들은 친구처럼 늘 소중히 해오며

이번 일도 무화기 잘못이 아닌데 베이핑 시작 후 처음으로 그냥 버리게 되어 마음이 굉장히 씁쓸하네요

3년 동안 중고 거래를 하면서 언제나 완전 분해 후 초음파 세척기로 돌리고 다시 조립해서 잘 포장하고 보내오면서

(이 글처럼: https://evape.kr/bbs/board.php?bo_table=after&wr_id=29327

https://evape.kr/bbs/board.php?bo_table=after&wr_id=29384)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무화기 거래에서 빌드 해체 후 간단한 세척 정도와 뽁뽁이 포장은 기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구매자가 배송을 기다리며 설레는 그 마음을 존중해주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