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좋지 않은 일을 겪었어요ㅜㅜ

상대방을 욕하거나 다른분들로 하여금 같이 욕해달라 하는 의도의 글이 아니고 그냥 제 하소연+트게에서 물건을 사고파려는 분들이 한 번 읽어봐주셨으면 해서 적어봅니다..

아마 판매자나 구매자 모두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으면 직거래를 선호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양 쪽 모두 택배거래가 가지는 분실, 파손 등의 위험성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겠지요

비슷한 분들도 많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날짜를 잡고 당일 출발하기 1시간 전 쯤에 미리 연락을 드립니다. 상대방이 마음이 바뀌었거나, 급한 일이 생겨 당일 약속을 지키지 못 할 

경우를 대비해서요. 지금까지 중고거래 할 때 마다 미리 연락을 취했고, 그 연락에 부응해주신분들 중 취소하신 분들도 있고, 즐겁게 거래를 마치는게 대부분이었습니다.

거래 당일에 판매자가 먼저 문자를 보내 취소여부를 물었을 때 구매자가 취소한다고 하는 것도 사실 늦은 감이 있지요. 구매자가 취소의사가 있다면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약속을 파토내는 거니까요. 

그런데 도대체 당일까지 구매의사를 밝혀놓고 약속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아까운 시간을 허무하게 소비하고 기분마저 상하게 하는 분들은 무슨생각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어제 거래 약속을 잡고, 짐을 싸면서 쇼핑백이 찢어질까봐 비닐백으로 챙기고, 무화기에 남아있는 잔향이 궁금하실까 싶어 공병에 같은 액상도 챙기는 등

다른 후기들을 보면 서비스로 이것저것 푸짐하게 챙겨주는 모습을 보고, 입문한지 한 달도 안되어 챙겨드릴 게 없어 사시는 곳을 묻고 한 시간 조금 안되는 거리이기에

직접 사는 곳까지 가겠다고 약속하고 갔는데, 그 자리에는 상대분이 안나오셨네요. 

저는 이벺에서 첫 거래였고, 상대방은 후기글도 남기신 분이었습니다. 그걸 보고 좀 안심을 하기도 했구요

다른 일정에 갔다가 한시간 일찍 도착하여 약속시간+1시간까지 기다렸다가 밤늦게 집에 돌아오고, 혹시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나 싶어 카톡전화 해볼까 하다가 그냥 있었네요.

그런데 다음날이 된 오늘까지 카톡을 다 읽고도 간단한 사과 한마디조차 없네요.

우리 인간적으로 직거래 할 때 약속은 잘 지킵시다.. 

내 마음이 바뀌어서든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든 약속을 지키기 힘들어진 경우에 상대방이 헛수고를 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미리 연락을 취해 줍시다.

내가 살 마음이 사라졌다고 해서 연락끊고 약속장소에 나가지 않는 것은 상대를 너무 배려하지 않는 행동입니다.

저희 아버지가 자주 하시는 말씀이 '아무한테도 함부로 대하지 마라. 언제 어디서 어떤 상대로 만날지 모르는 일이다' 라고 하셨는데

오늘따라 참 와닿는 말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