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만년필 이야기(5)
본문
안녕하세요!
새벽정전을 틈타 만년필 이야기를 몰래 투척하고 갑니다!
최근 Holyatty님의 SYLVIA TYPE1에서 소개가 된 에어채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사실, 실비아 TYPE1을 실제로 볼 기회가 생긴다면 요리조리 보고서 글을 쓰려고 했지만.. 사견이 생길 수 있겠다 싶어서..ㅎㅎ
만년필이 한번에 완전체로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만년필이 일상필기구로 자리잡기 위한 과제와 문제를 하나하나씩 고쳐나가는 과정속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전자담배 역시 이와같은 과정을 겪고있는 중이라 생각됩니다.
그중에서 만년필 시장의 가장 큰 전환기를 맞이 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큰 사건은 단연코 에어채널입니다!
영업사원 워터맨이 중요한 거래중 고객이 사인을 하려는데, 잉크가 안나오고.. 급기야 잉크를 울컥 쏟아내 계약을 망쳤다.
빡친 워터맨은 연구를 거듭해 잉크의 흐름을 일정하게 제어하는데 성공, 만년필의 실용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어보신적이 있을 것입니다.(있을꺼예요.. 잘 생각해 보세요..ㅠㅠ)
네.. 미담은 미담일뿐이지만.. 이 일화에서 나오는것이 바로 에어채널입니다.
만년필의 펜촉 밑에 자리하고 있는 괴상한? 부품(현재는 플라스틱에 대부분 검은색)에 숨어 있는 이 원리는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싶을정도로 holyatty님의 글에서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
조금 더 일상생활에서 겪는일로 바꿔 설명하자면..
실생활에서는 물이 담긴 병을 따를 때!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거의 완벽하게 만년필의 상태를 보여주고 있지요.
더 정확하게는 페트병에 물을 담고서, 뚜껑에 구멍하나 뚫고 뒤집어보세요. 그 물 다 따라내려면 암걸립니다.
옛날 사람들이 이런 심정이지만, 마땅한 휴대용 대체품이 없어서 만년필을 쓰지 않았을까요?ㅎㅎ
어쨌든!
물병을 직각으로 세우면 물을 재대로 따르지 못했던 경험을 해보셨을겁니다. 공기와 물이 서로 자기가 지나간다고 싸우고 있죠..;;;
오히려 일정각도로 기울여줘야 잘 따를수 있죠. 물이 든 병을 기울여 따를때, 물병입구의 위쪽에는 공기가 들어가고 아랫부분에서 물이 나오게 됩니다.
공기와 물이 서로 간섭도 없고, 물의 흐름도 일정하게 말이죠!
바로 이와같은 원리입니다.
펜촉을 보시면 중간쯤에 동그란 작은구멍이 있습니다.
폰으로 작성해서 그림이 맨 위에 있습니다. 봐주세요.. 그래도 처음으로 삽화를 넣었습니다.ㅠㅠ 저 구멍이 없는것도 가끔 있는데 결국 원리는 같아요.ㅎㅎ
바로! 그 구멍을 통해서 공기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펜촉 아래에 있는 부품의 홈(하나의 홈이 아닌, 넓은 홈과 가는 홈이 동시에 존재! 이것까지 설명하면 너무 길어져서 패스!)을 통해 잉크가 흐르게되고요.
음.. 전담에서는 아쿠아 프로가 에어버블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쿠아 프로를 사용하시다보면, 간혹 공기방울이 액상유입구를 막고 있어 액상유입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를 겪으신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특정 무화기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절대! 아닙니다! 아쿠아 프로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유저입니다. 헬릭서도 살꺼예요! 푸툰님, 사랑해요!)
아쿠아프로가 이베이프에서 친숙하고.. 모더님께서 영상에서 언급하신적도 있고.. 구조상 좀 더 에어버블 현상을 잘 보여주기 때문에 예를 들었습니다.
사실, 모든 탱크형 무화기가 같은 현상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액상유입에 크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뿐입니다.
문제는 없긴하지만.. 리빌드 난이도와 실패확률을 높이는 원인중 하나입니다.(그래서 '문제'가 아닌 '현상'으로 표현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만년필의 문제점을 해결한 에어채널은 한마디로, "우리 헤어져! 나는 내갈길 갈테니, 너는 니갈길 가라!"입니다.
이전에는 펜을 흔들거나(사방에 잉크 튐 주의!), 벨브형태의 부품(재대로 기능도 못하는게 잘도 망가짐!)을 추가해서 에어버블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에어버블 현상의 해결이 아니라, 대처법정도였죠.
수 십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난제를 천재적인 발상으로 간단하게 해결했습니다.
조금씩 깊이와 모양만 다를뿐, 1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SYLVIA TYPE1이 만년필의 에어채널 개념을 처음으로 적용한걸로 알고있습니다.
두개의 취미에 공통분모가 있다는 점이 참 재미있네요.
어떠한 방식으로 에어채널을 만드신건지는 실물을 보지 못해서 상상만하고 있습니다.ㅎㅎ..
확실히 이 에어채널을 무화기에 적용시켰을시, 원활한 액상유입에 큰 도움이 되는 개념입니다.
카라플에 적용시켰다면, 솜양의 민감도가 크게 개선되어 질게의 카라플 질문중 반 이상은 없어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holyatty님의 글을 계기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전자담배와 만년필이 비슷한 점이 꽤나 많네요.
holyatty님 뿐만아니라 다른 모더분들의 작품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더욱 더 발전된 형태의 무화기가 나오길 바랍니다.^^
새벽정전을 틈타 만년필 이야기를 몰래 투척하고 갑니다!
최근 Holyatty님의 SYLVIA TYPE1에서 소개가 된 에어채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사실, 실비아 TYPE1을 실제로 볼 기회가 생긴다면 요리조리 보고서 글을 쓰려고 했지만.. 사견이 생길 수 있겠다 싶어서..ㅎㅎ
만년필이 한번에 완전체로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만년필이 일상필기구로 자리잡기 위한 과제와 문제를 하나하나씩 고쳐나가는 과정속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전자담배 역시 이와같은 과정을 겪고있는 중이라 생각됩니다.
그중에서 만년필 시장의 가장 큰 전환기를 맞이 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큰 사건은 단연코 에어채널입니다!
영업사원 워터맨이 중요한 거래중 고객이 사인을 하려는데, 잉크가 안나오고.. 급기야 잉크를 울컥 쏟아내 계약을 망쳤다.
빡친 워터맨은 연구를 거듭해 잉크의 흐름을 일정하게 제어하는데 성공, 만년필의 실용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어보신적이 있을 것입니다.(있을꺼예요.. 잘 생각해 보세요..ㅠㅠ)
네.. 미담은 미담일뿐이지만.. 이 일화에서 나오는것이 바로 에어채널입니다.
만년필의 펜촉 밑에 자리하고 있는 괴상한? 부품(현재는 플라스틱에 대부분 검은색)에 숨어 있는 이 원리는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싶을정도로 holyatty님의 글에서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
조금 더 일상생활에서 겪는일로 바꿔 설명하자면..
실생활에서는 물이 담긴 병을 따를 때!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거의 완벽하게 만년필의 상태를 보여주고 있지요.
더 정확하게는 페트병에 물을 담고서, 뚜껑에 구멍하나 뚫고 뒤집어보세요. 그 물 다 따라내려면 암걸립니다.
옛날 사람들이 이런 심정이지만, 마땅한 휴대용 대체품이 없어서 만년필을 쓰지 않았을까요?ㅎㅎ
어쨌든!
물병을 직각으로 세우면 물을 재대로 따르지 못했던 경험을 해보셨을겁니다. 공기와 물이 서로 자기가 지나간다고 싸우고 있죠..;;;
오히려 일정각도로 기울여줘야 잘 따를수 있죠. 물이 든 병을 기울여 따를때, 물병입구의 위쪽에는 공기가 들어가고 아랫부분에서 물이 나오게 됩니다.
공기와 물이 서로 간섭도 없고, 물의 흐름도 일정하게 말이죠!
바로 이와같은 원리입니다.
펜촉을 보시면 중간쯤에 동그란 작은구멍이 있습니다.
폰으로 작성해서 그림이 맨 위에 있습니다. 봐주세요.. 그래도 처음으로 삽화를 넣었습니다.ㅠㅠ 저 구멍이 없는것도 가끔 있는데 결국 원리는 같아요.ㅎㅎ
바로! 그 구멍을 통해서 공기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펜촉 아래에 있는 부품의 홈(하나의 홈이 아닌, 넓은 홈과 가는 홈이 동시에 존재! 이것까지 설명하면 너무 길어져서 패스!)을 통해 잉크가 흐르게되고요.
음.. 전담에서는 아쿠아 프로가 에어버블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쿠아 프로를 사용하시다보면, 간혹 공기방울이 액상유입구를 막고 있어 액상유입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를 겪으신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특정 무화기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절대! 아닙니다! 아쿠아 프로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유저입니다. 헬릭서도 살꺼예요! 푸툰님, 사랑해요!)
아쿠아프로가 이베이프에서 친숙하고.. 모더님께서 영상에서 언급하신적도 있고.. 구조상 좀 더 에어버블 현상을 잘 보여주기 때문에 예를 들었습니다.
사실, 모든 탱크형 무화기가 같은 현상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액상유입에 크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뿐입니다.
문제는 없긴하지만.. 리빌드 난이도와 실패확률을 높이는 원인중 하나입니다.(그래서 '문제'가 아닌 '현상'으로 표현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만년필의 문제점을 해결한 에어채널은 한마디로, "우리 헤어져! 나는 내갈길 갈테니, 너는 니갈길 가라!"입니다.
이전에는 펜을 흔들거나(사방에 잉크 튐 주의!), 벨브형태의 부품(재대로 기능도 못하는게 잘도 망가짐!)을 추가해서 에어버블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에어버블 현상의 해결이 아니라, 대처법정도였죠.
수 십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난제를 천재적인 발상으로 간단하게 해결했습니다.
조금씩 깊이와 모양만 다를뿐, 1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SYLVIA TYPE1이 만년필의 에어채널 개념을 처음으로 적용한걸로 알고있습니다.
두개의 취미에 공통분모가 있다는 점이 참 재미있네요.
어떠한 방식으로 에어채널을 만드신건지는 실물을 보지 못해서 상상만하고 있습니다.ㅎㅎ..
확실히 이 에어채널을 무화기에 적용시켰을시, 원활한 액상유입에 큰 도움이 되는 개념입니다.
카라플에 적용시켰다면, 솜양의 민감도가 크게 개선되어 질게의 카라플 질문중 반 이상은 없어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holyatty님의 글을 계기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전자담배와 만년필이 비슷한 점이 꽤나 많네요.
holyatty님 뿐만아니라 다른 모더분들의 작품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더욱 더 발전된 형태의 무화기가 나오길 바랍니다.^^
추천 6
댓글 11건
이미존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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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이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비전담글(?)에 최초 ㅊㅊ |
곰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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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홀리애띠님글봐도 타입1에어채널 개념을 잘 모르겟더라구요
그래서 써보고싶은데 돈이...텅장이... |
기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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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메쉬를 입문할때 가장 애먹는 부분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매쉬하단부가 탱크 밑까지 닿아있으면 직경 2~3미리인 공기방울이 빠져나가질 못합니다. 하부탱크를 투명으로 보면 그곳에 공기방울이 닿아서 실제로 유입이 안되는걸 볼수있죠. 그래서 윅홀보다 약간은 작게 코일링을 해야하고 매쉬는 하단부에서 1센티정도는 떨어트려야 유입이되죠 ㅎㅎ |
체꽃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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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잘봤습니다 똥쌀때 읽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
꼼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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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ez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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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존재길어서 걱정했는데, 재미있게 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
kisez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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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참고하세요. |
kisez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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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환메쉬는 접할 기회가 없어서 고려해보지 못했는데, 기본적으로 같은 현상이 있군요!
댓글 캡쳐해놓고, 메쉬입문할때 꼭 지키겠습니다! |
kisez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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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ez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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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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