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가 계속되면 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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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에 폐지 얻으러 다니는 할머니가 계십니다.
그래서 다들 폐지를 모아놓았다가 할머니 오시면 드립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워낙 안 씻으셔서 지나가기만 해도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죠.
잠깐 들어왔다 나가시면 공기청정제 뿌려야 됩니다 ㅠㅠ
그래서 저같은 경우는 "제가 밖으로 내 드릴께요" 라고 하고 문 앞으로 꺼내놓습니다.
오늘 출근하는 중에 할머니랑 인사를 하는데....
법무사 사무실에 종이가 많은데 좀 내려주면 안되냐 하십니다.
순간 짜증이 팍! 나는데 잠시 고민하다가 법무사 사무실이 있는 2층에 가봤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입니다.
후아......
제일 무거워 보이는 책박스를 1층 건물 입구에 내려다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 같이 안 하고 리어카에서 종이 정리하고 계십니다 ㅡ.ㅡ....
2차 짜증 팍!!
일단 다시 올라가서 한 박스 더 내려놨습니다.
할머니가 마대자루를 주면서 "이것 같고 가서 하면 편할낀데" 하십니다.
짜증이 난 상태라 조용히 무시하고 남은 책, 종이 내려다 드렸습니다.
여름 다 지났는데 땀 무지 흘려버렸네요. 옷도 보라색인데 ㅠㅠ
본지 5년은 넘어서 익숙하지만 요즘 자꾸 들어오셔서 쇼파에 앉아서 쉬다가 가고 정수기에서 물 마시고 그러시더니 점점 강도가 쌔지시는 것 같습니다.
어르신을 도우면 기분이 좋아야 되는데 영 별로네요...
둘리가 된 것 같은.... 바로 앞에 태권도 학원 가면 젊은 사범들도 있는데...
예전에 재활용리어카를 끌고 횡단보도를 무단횡단하던 영감님이 신호대기중이던 포르쉐를 주욱 긁고 지나가던 장면을 봤습니다. 한 50cm는 긁었습니다.
횡단보도에 서 있던 사람들 모두 경악!!
잠시후 포르쉐에서 '꼼탱이' 님과 비숫한 이미지의 어르신이 내리더니 (전 꼼님을 실제로 뵈었습니다) 차를 보고 리어카영감님을 한 번 보더니.....
아무 말 없이 무표정하게 차에 타고 문닫고 출발해버리더라구요.
땀 말리며 커피 마시다 보니 갑자기 그 장면이 떠오르네요.
아직 인격수양이 좀 부족한 듯 합니다. ㅎㅎ
그래서 다들 폐지를 모아놓았다가 할머니 오시면 드립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워낙 안 씻으셔서 지나가기만 해도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죠.
잠깐 들어왔다 나가시면 공기청정제 뿌려야 됩니다 ㅠㅠ
그래서 저같은 경우는 "제가 밖으로 내 드릴께요" 라고 하고 문 앞으로 꺼내놓습니다.
오늘 출근하는 중에 할머니랑 인사를 하는데....
법무사 사무실에 종이가 많은데 좀 내려주면 안되냐 하십니다.
순간 짜증이 팍! 나는데 잠시 고민하다가 법무사 사무실이 있는 2층에 가봤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입니다.
후아......
제일 무거워 보이는 책박스를 1층 건물 입구에 내려다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 같이 안 하고 리어카에서 종이 정리하고 계십니다 ㅡ.ㅡ....
2차 짜증 팍!!
일단 다시 올라가서 한 박스 더 내려놨습니다.
할머니가 마대자루를 주면서 "이것 같고 가서 하면 편할낀데" 하십니다.
짜증이 난 상태라 조용히 무시하고 남은 책, 종이 내려다 드렸습니다.
여름 다 지났는데 땀 무지 흘려버렸네요. 옷도 보라색인데 ㅠㅠ
본지 5년은 넘어서 익숙하지만 요즘 자꾸 들어오셔서 쇼파에 앉아서 쉬다가 가고 정수기에서 물 마시고 그러시더니 점점 강도가 쌔지시는 것 같습니다.
어르신을 도우면 기분이 좋아야 되는데 영 별로네요...
둘리가 된 것 같은.... 바로 앞에 태권도 학원 가면 젊은 사범들도 있는데...
예전에 재활용리어카를 끌고 횡단보도를 무단횡단하던 영감님이 신호대기중이던 포르쉐를 주욱 긁고 지나가던 장면을 봤습니다. 한 50cm는 긁었습니다.
횡단보도에 서 있던 사람들 모두 경악!!
잠시후 포르쉐에서 '꼼탱이' 님과 비숫한 이미지의 어르신이 내리더니 (전 꼼님을 실제로 뵈었습니다) 차를 보고 리어카영감님을 한 번 보더니.....
아무 말 없이 무표정하게 차에 타고 문닫고 출발해버리더라구요.
땀 말리며 커피 마시다 보니 갑자기 그 장면이 떠오르네요.
아직 인격수양이 좀 부족한 듯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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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건
개얼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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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규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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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저도 몇일전 어르신 도와드렸다가 1시간 잡힌적이 . 공감이 ㅜㅠ . .
저 또한 수양 부족인거 같습니다. . |
베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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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얼굴호의~ 호이~! |
까시나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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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참고 좋은 일 하셨네요.
저도 이전에 일하던 직장에 박스가 좀 많이 나오는데 폐지로 쓸건 정리하고 묶어서 밖에 내놓거든요. 그럼 할머니 한분이 와서 가져 가시죠. 근데 그게 자꾸 반복되니 이제 안으로 점점 들어오셔서 챙겨가시더라구요. 안에 있는것들은 쓸데가 있어서 안 내놓은 건데 박스면 다 폐지로 보이시는 거죠.. 어떤 분들은 길거리에서 일하는 분들 공구며 자재까지 쓸어가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 그래도 길가다 폐지줍는 노인분들 보면 맘이 짠합니다. 포르쉐 오너는 정말 대단한 분이군요. |
개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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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후생 서민복지는 어디다팔아드신 높은분께서는 해외여행다니시는데 어휴~ 포르쉐 차주분...! 인성 갓이네요 |
SoulCod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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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피해를 안주는 정도의 인격이면 되지요...
모두가 공자 맹자가 될 필요는 없는거지요 지금도 충분히 훌륭한 인격이십니다. 기분푸시고 즐거운 불금 보내세요! |
달려라캔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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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를 넘어 선행까지 하셨네요.
선행이 맘처럼 쉽다면야.. 선행이 아니겠지요. 내 선행의 대상이 언제나 인격자일리는 없는거 같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선행을 베푸신 아지야님을... 응원합니다. 젊은이... 복받을껴~~~~ ㅋㅋㅋ |
꼼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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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갱이아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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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폐지줍는 할매 상당히 짜증납니다...아무리 10년 넘은 똥차라지만 조심성 전혀 없이 제 차를 박스로 긁고 지나가더군요ㅡㅡ힘들게 사는건 알겠지만 하는거 보면 정내미 확 떨어집니다..암튼 수고 하셨어요~^^;; |
민어잡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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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런분들 보면 뭐 개인의 인성은 접어두고 저분들이 폐지주워가면서 먹고 살동안 자식새끼들은 뭐하고 있나 싶네요.. 할머니 밑에서 커서 그런가 안타까워요
포르쉐 차주분은 참 멋지네요 |
주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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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탱이포르쉐 차주분 되십니까 +ㅁ+) |
꼼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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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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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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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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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etz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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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 그래서... 눈감고 다님....@.@ |
아지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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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시나무맞습니다. 자꾸 안에 들어오셔서 책장에 있는 것들을 탐내시더라구요 ㅡㅡ.. |
아지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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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규정저는 10분정도였는데도 짜증나던데 1시간이나 ㅠㅠ |
아지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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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탱이횡단보도 사람들 전부 깜놀하다가 포르쉐 그냥 가는 것 보고 웅성웅성... |
아지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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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Code감사합니다. 아침마다 애 먹이고 씻기고 옷 입히고 하면서 성격이 많이 순화된 것 같아요 ㅎㅎ |
아지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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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캔디선행이라기보다는 제가 좀 호구스타일입니다 ㅡㅡ. 앞에선 찍소리도 못하고 돌아서서 혼자 분노하는.... |
아지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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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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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어잡이사실 재활용품 모으는 어른들이 주변에 민폐끼치는 분들이 많은데 그냥 누군가의 부모님일거라 생각하면 짜증도 못 내겠더라구요... |
아지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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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갱이아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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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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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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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었습니다. 다들 힘들기에 척박해진 세상을 살고 있죠.
아쉬운 일이지만 어르신 분들은 거의 세상을 떠나셨고 지금 시대엔 그저 노인들이 많습니다. 선생님은 거의 다 사라지고 교사만 남았고, 이웃사촌도 사라지고 인근 거주자만 남았고 등등... |